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여자 사격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우리은행)이 격발 지연으로 0점을 기록, 결정적인 점수를 잃은 가운데 봉서린(광주시체육회)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봉서린과 양지인, 오예진(IBK기업은행)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에서 합계 1735점(엑스텐 65개)을 기록했다.
중국이 174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은 2위에 올랐다. 대만은 1734점으로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하며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이 종목 단체전에서 꾸준히 메달을 이어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금메달을 놓친 게 아쉽다고 할 만하다.
한국은 출발부터 금메달 기대를 끌어올렸다. 전날 열린, 5분 내 5발을 정밀하게 쏘는 단계인 완사에서 870점을 합작했다. 중국의 868점보다 2점 많은 기록으로 선두에 자리한 채 28일 결선에 들어갔다.
그러나 표적이 3초만 보였다가 7초 숨는 패턴을 반복하며 3초 안에 1발씩 빠르게 쏘는 결승 단계 급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양지인이 21번째 발을 쏘는 과정에서 격발이 늦어졌고, 해당 발이 0점으로 처리된 것이다. 한 발이지만 아예 0점 처리가 되면서, 실수가 전체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지인은 전날 완사에서 292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날 한 발이 0점으로 처리되면서 단체전은 물론 같은 성적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개인전 결승행 경쟁에서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도전에도 악재가 생겼지만, 맞언니 봉서린이 급사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봉서린은 급사 초반 10발에서 98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5발에서는 47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다음 5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50점을 채웠고, 마지막 10발에서도 97점을 보태 급사에서 총 292점을 기록했다.
봉서린의 활약은 한국이 은메달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완사 870점에 급사 865점을 더해 최종 1735점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격차는 8점이었지만, 3위 대만에는 1점 앞섰다.
개인전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선수도 봉서린이었다.
봉서린은 완사에서 289점을 쏜 데 이어 급사에서 292점을 기록하며 총점 581점(엑스텐 14개)을 작성했다. 전체 순위 7위에 오르면서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예진은 579점(엑스텐 24개)으로 10위, 양지인은 575점(엑스텐 27개)으로 17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개인전 결승 무대에 오르는 선수는 봉서린 한 명이다.
양지인에게는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완사 292점으로 전체 선두에 올라 있었고,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하지만 급사에서 나온 격발 지연이 개인전 결선 진출까지 가로막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양지인은 취재진에게 격발이 늦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이 준비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