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양궁 컴파운드 혼성 대표팀이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화살 1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만점 활약으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서는 이란과의 살 떨리는 접전을 슛오프 끝에 넘어서며 나란히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최용희(현대제철)와 박정윤(창원시청)이 짝을 이룬 컴파운드 혼성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단체전 16강에서 일본을 160-15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엔드부터 마지막 4엔드까지 단 한 발도 10점 과녁을 벗어나지 않으며 상대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렸고, 결국 160점 만점 세계신기록을 완성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컴파운드는 일반적인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도르래 구조 덕분에 시위를 당길 때 필요한 힘이 줄어들고 조준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으로, 리커브보다 고득점 승부가 자주 나온다. 한국이 이날 일본전에서 보여준 '올퍼펙트' 경기력이 바로 이 종목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컴파운드 혼성전은 남녀 선수가 라운드마다 2발씩, 총 4엔드에 걸쳐 화살을 쏘는 방식으로 팀당 만점은 160점이다.
한국은 1엔드부터 4엔드까지 내내 10점만 쏘며 40-40-40-40, 합계 160점의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최용희와 박정윤 모두 매 화살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완벽한 점수를 쌓았고, 한 발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38-39-38-35로 흔들리며 150점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4엔드에서 35점에 머물면서 한국과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고, 한국은 10점 만점을 기록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을 만점으로 완파한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8강에서 이란을 만나 훨씬 팽팽한 승부를 치렀다.
양 팀은 1엔드 39-39, 2엔드 40-40, 3엔드 40-39, 4엔드 39-40으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정규 4엔드를 158-158 동점으로 마쳤다.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넘어갔고, 한국은 마지막 2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20점을 만든 반면 이란은 10점과 9점에 그쳐 19점에 머물렀다.
이 한 발 차이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가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전에서는 완벽한 만점으로, 이란전에서는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최용희-박정윤 조는 이로써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두 선수는 앞선 랭킹 라운드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최용희는 개인 711점으로 남자 컴파운드 전체 3위, 박정윤은 702점으로 여자 컴파운드 전체 3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점수를 합산한 혼성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는 1413점을 합작해 인도(1414점)에 단 1점 뒤진 종합 3위로 본선 시드를 배정받았다.
같은 날 컴파운드 남자·여자 단체전 대표팀도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컴파운드 3개 전 종목이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을 비롯한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의 메달 결정 일정은 오는 30일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