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22 17:56
스포츠

'GOAT' 안세영 '여성 최초' 10관왕 딱 한 걸음…'퍼펙트 게임' 해냈다! 호주 오픈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25.11.22 15:30 / 기사수정 2025.11.22 16: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선수 최초의 10관왕을 위한 여정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랏차녹 인타논(태국·8위)과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2-0(21-8 21-6)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톱랭커를 상대로 두 게임 모두 10점 이상 내주지 않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인타논이 지난 16일 끝난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BWF 슈퍼 500) 우승자란 점에서 안세영의 완승이 더욱 돋보인다. 그야말로 세계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 퍼펙트 게임 완성하고 있다. 19일 셔나 리(뉴질랜드·145위)와의 1회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20일 등추퉁(대만·59위)도 2-0으로 제압했다. 21일 스이즈 미나미(일본·38위)과 8강에서도 안세영은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2-0 완승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인타논과의 준결승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들 법도 했지만, 안세영에게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내리 3득점을 하며 출발했다. 이후 4-3까지 쫓겼지만, 10점까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완벽한 격차를 보였다.

안세영이 12점을 딸 동안 인타논은 5점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방어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안세영은 단숨에 차이를 벌렸다. 인타논이 각도 큰 스매시와 헤어핀 등으로 공격해도 안세영을 척척 다 받아내 상대를 '멘붕'에 빠트렸다. 안세영은 17분 만에 21점을 얻어 1게임을 챙겼다.

2게임도 안세영의 원맨쇼였다. 안세영은 첫 득점부터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인타논이 2게임 처음 득점하면서 1-9를 만들자 뒤돌아 서서 쓴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안세영의 경기력에 손을 쓸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인타논이 야금야금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절대 연속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안세영도 공격에서 약간의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하지만 10점 차를 계속 유지하며 21점을 향해 나아갔다. 

안세영은 게임 막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인타논과의 경기를 단 39분 만에 끝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게임 상대 득점을 10점 이하로 틀어막고 있다.

안세영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반대편 대진인 미셸 리(캐나다·17위)와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7위) 대진 승자를 기다린다. 

안세영이 이 대회를 우승하면 올해 10관왕을 차지하며 신기록을 세운다.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안세영이 종전에 만든 9관왕인데 이를 자체 경신하게 된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총 9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달 덴마크 오픈 우승을 통해 안세영은 여자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BWF가 세계랭킹 1~15위 의무 참가를 못 박은  BWF 슈퍼 1000, 슈퍼 750 10개 대회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됐다. 중국 오픈과 덴마크 오픈을 제외한 8개 대회에선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기록도 갖고 있다. 

안세영은 호주 오픈, 그리고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마저 우승하면 안세영은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지난 2019년 수립한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관왕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올해 국제대회에서 67승 4패를 기록하며 0.944에 달하는 엄청난 승률을 찍게 됐다. 안세영은 23일 결승 외에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 결승 등 최대 5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올해 남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 73승4패, 승률이 0.948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