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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친일파의 후손으로 알려진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부친이 사문서 위조로 형제들과 법적 분쟁 중이다.
19일 더팩트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7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지아의 아버지 김 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김 씨를 고발한 조카 A씨는 검찰의 처분이 공소시효(25년 2월 12일) 임박으로 인한 결정으로 보고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다.
이들의 갈등은 2013년 친일파로 분류된 고 김순흥이 남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의 350억 원 상당의 대규모 토지가 군 부대 이전으로 되돌아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토지는 이지아의 부친인 김 씨가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169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으나, 조카 A 씨를 비롯한 다른 형제 자매들은 토지주 대표로 김 씨를 위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과거 사문서 위조와 사기 등으로 세 차례의 징역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A씨는 2021년 김 씨가 자신의 이름과 서명을 도용해 A씨의 땅의 나무 수십 그루를 벌채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신청했다면서, 김 씨가 이 사건으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으로부터 2022년 11월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적법한 절차로 받은 인감도장과 증명서를 사용해 위임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사문서 위조로 혐의 또한 "누나가 내게 시켜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아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을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는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고 김순흥의 12남매 중 막내 아들이다. 고 김순흥은 친일단체 동민회 회원으로 활동, 1943년 국방헌금 3,000원을 헌납하고 1944년 헌납 대가로 감수 포장을 받았다. 고 백범 김구의 친일파 숙청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지아는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 전쟁의 여신', '펜트하우스', '판도라: 조작된 낙원', '끝내주는 해결사' 등에 출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