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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의 별세로 MBC '수사반장'의 원조 형사 4인방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의 마지막 방송 연기에서 먼저 떠난 동료들의 묘소를 찾아 그리움을 전했던 장면이 재조명되며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대표작 '수사반장'에서 함께 활약한 배우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의 이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MBC '수사반장'은 각종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불암은 정의감 넘치는 박영한 반장으로 활약했으며,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과 함께 원조 형사 4인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남성훈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2012년 조경환, 2015년 김상순이 차례로 별세했다. 동료들을 모두 떠나보낸 뒤 최불암만 홀로 남게 된 것이다.
당시 최불암은 김상순의 비보에 "제가 맡은 역이 반장이었는데, 형사들이 모두 떠났다. 홀로 살아 있으니 마음이 더 아프다"며 동료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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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음은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수사반장 1958'에서도 그려졌다.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인 '수사반장 1958'은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을 다룬 작품으로, 이제훈이 청년 박영한 역을 맡았다. 최불암은 노년의 박영한으로 특별출연해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특히 2024년 5월 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최불암이 이계인, 송경철과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두 배우는 과거 원작에서 여러 차례 범인으로 출연했던 인물들이다.
이날 송경철은 최불암을 바라보며 "형님 얼굴 보니까, 상순이형, 경환이형, 호정이형도 너무 보고싶다"고 말하며 먼저 떠난 형사들을 떠올렸다.
이어 최불암은 극 중 동료인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묘비를 하나씩 어루만지며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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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한참 동안 동료들의 곁을 지킨 최불암은 "이제 간다. 안녕"이라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섰다. 그렇게 '수사반장 1958'은 막을 내렸다.
당시에는 원작의 추억을 되살린 뭉클한 장면으로 주목받았지만, 최불암마저 세상을 떠난 지금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실제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 방송 당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작품의 마지막에 동료들을 그리워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하며 "실제로도 혼자 살아있는 자체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2년이 흐른 2026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최불암마저 영면하면서 '수사반장'의 원조 형사 4인방 모두 고인이 됐다.
18년간 안방극장을 지켰던 형사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방송 속에 남아 있다. 먼저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던 최불암의 마지막 인사 역시 이제는 고인을 추억하는 장면으로 남게 됐다.
한편 최불암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