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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안세영 우승했는데 0점이라니…덴마크 오픈 우승에도 랭킹포인트 증감 없다→슈퍼 750 우승은 '본전치기' 왜?

기사입력 2026.10.21 13:10 / 기사수정 2026.10.21 13: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최강인데 랭킹포인트가 오르지 않는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타이틀을 방어해야 랭킹포인트 0점 오르는, 그야말로 우승해야 본전인 시대를 맞았다.

우승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오후 5시10분 아말리 슐츠(덴마크)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전서 맞붙는다.

최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을 호소해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정상적으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에서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2025년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당초 안세영의 1회전 상대는 인도의 푸살라 신두(11위)였다.

그러나 시드배정자인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7위)가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하면서 시드와 대진이 조정됐고, 안세영의 상대도 슐츠로 변경됐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1시간 17분 혈투 끝에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1(21-13 21-14 21-18) 역전승으로 이겼다.

특히 안세영은 3게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에 처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뒤집기 드라마를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0-2로 패한 뒤 같은 해 10월 열린 2025 덴마크 오픈 준결승부터 이번 대회 결승까지 야마구치와 10번 붙어 모두 이기는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세계선수권을 3번이나 제패한 야마구치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24승 15패로 점점 압도해나가고 있다.간격을 벌려나가고 있다.

야마구치와의 덴마크 오픈 결승은 여자단식의 진수를 선보인 명승부였다.

안세영은 초반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막판 야마구치의 스피드 넘치는 샷에 고천하면서 21-23, 뒤집기로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2게임에선 중반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바꾸더니 19-13까지 달아나며 여유를 찾고 21-14로 웃었다.



3게임 들어 다시 판도가 바뀌었다. 안세영이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쉰 것이다. 그러나 심판의 기권 여부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안세영은 5-11로 크게 뒤지던 전세를 16-12로 바꾸는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 펼쳤다. 이후 야마구치의 반격을 차단하고 21-18로 3게임을 챙기며 게임스코어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BWF가 매주 화요일 갱신하는 세계랭킹에서 '당연히' 1위를 유지했다.

BWF는 지난 20일 세계랭킹을 바꿨는데 안세영은 12만2287점을 찍으면서 10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찍었다. 통산으로 따지면 168주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70주 중 두 주를 빼놓고는 안세영이 계속 세계 1위다.

그런데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 우승 전에도 세계랭킹 포인트가 12만2287점이었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점수 증가분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는 BWF의 랭킹포인트 산정 방식 때문이다.

BWF 세계랭킹은 최근 1년간 특정 선수가 뛴 대회 중 랭킹포인트가 가장 높은 10개 대회를 뽑아 해당 대회 포인트를 모두 더해 산정하며 매주 화요일에 발표한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열린 2025 덴마크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2026 덴마크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 해당 대회 우승으로 주어지는 랭킹포인트를 1만1000점을 사수한 셈이 됐다.

게다가 이번 2026 덴마크 오픈 우승에 따른 포인트 1만1000점은 안세영의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에 산입되지도 않았다.

안세영이 우승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생긴 일이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1만4500점),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1만4000점),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우승(1만2787점),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우승(1만2000점), 아시아선수권 우승(1만2000점),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1만2000점),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인 인도 오픈·싱가포르 오픈·중국 마스터즈·프랑스 오픈 우숭(각 1만1000점) 등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2만2287점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세계 1~15위 선수들이 의무 참가해야 하는 슈퍼 750 대회 덴마크 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는데도 해당 대회 우승에 따른 랭킹포인트 1만1000점이 12만7787점 산정에 끼어들지 못한 것이다.

결국 슈퍼 750 대회 우승은 당분간 안세영의 세계랭킹 포인트 증감에 0점 반영, 즉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



내년 3월 열리는 슈퍼 1000 대회 전영 오픈에서 우승하면 랭킹포인트가 다시 오를 수 있다.

그 만큼 안세영의 기량이 압도적이란 뜻이다.

남자단식 세계 1위인 쿤라붓 비티사른(태국)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9만1115점에 불과하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을 통해 올해 기록 중인 두 개의 세계기록 도전을 이어나갈 태세다.

안세영은 올해 61승1패를 찍으면서 승률 98.39%를 이뤘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 77전 73승 4패를 챙기면서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그런데 자신의 세계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깨트리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올해는 11개 대회 우승을 넘어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넘본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개인전에서 8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덴마크 오픈까지 석권했다.

프랑스 오픈 3연패에 성공하면 2026년 10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셈이다. 안세영은 11~12월 3개 대회를 더 남겨놓고 있어 최대 13개의 트로피까지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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