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만 프로스포츠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에서 한 남성 팬으로부터 난데없이 맥주 세례를 당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눈에 통증을 느껴 병원까지 찾았고, 구단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한편 문제의 팬에게 영구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만 매체 'SETN'은 5일(한국시간) "라쿠텐걸스가 악의적인 맥주 세례를 당해 병원으로 향했다. 다이잉은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앞으로 물놀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구단은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라쿠텐 몽키스의 홈경기 후 열린 '10번 선수 물놀이 축제'에서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행사 규정을 무시하고 라쿠텐걸스에게 맥주나 자신이 마시던 페트병의 물을 뿌리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했다. 현장 영상에는 한 남성이 캔맥주를 들고 라쿠텐걸스가 있는 응원 무대 방향으로 맥주를 뿌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대만 치어리더 키라와 진행자 아이룽 등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아이룽은 액체가 눈에 들어가 "갑자기 눈이 따갑고 뜰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급히 물로 눈을 씻은 뒤 구단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사각지대 없는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또 다른 치어리더 다이잉은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앞서 물놀이를 하던 중 눈에 물이 들어가 감염됐으며, 최근 이틀 동안 눈이 부어 안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영상을 보니 얼굴을 향해 직접 쏜 물줄기가 분명히 보였다"며 "앞으로 이번과 같은 물놀이 행사가 열린다면 나는 근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라쿠텐 몽키스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문제의 팬이 규정을 무시하고 고의로 라쿠텐걸스와 직원들의 얼굴에 맥주를 뿌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장 영상과 사진 등을 확보해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해당 인물에게 구단이 주최하는 모든 경기와 행사에 대한 영구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사진=다이잉 인스타그램 /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