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2:40
스포츠

"월드컵 개최 포기하겠다" 충격 선언!…스페인·포르투갈, FIFA 민영화에 2030 WC 개최권 반납 검토 '초강수'

기사입력 2026.08.01 09:04 / 기사수정 2026.08.01 09: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월드컵 민영화에 유럽이 전면 보이콧에 나서면서 다음 월드컵도 표류할 위기다.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만약 인판티노 회장이 FIFA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2030 월드컵 개최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개최하는 2030 월드컵이 심각한 위험이 있다. 인판티노가 월드컵을 포함한 FIFA의 민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펜 한 줄로 축구 생태계를 지워버리는 것으로 위협하는 지각변동을 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를 각 대륙 연맹에 제안했다. 이는 약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해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상업 운영을 맡기고, 이 회사 지분 최대 21%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해 42억 달러(약 5조 99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FIFA 패스트 포워드 프로그램으로 2027-2030년 사이클에 각 회원국이 추가로 2000만달러(약 291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모든 회원협회의 참여가 자발적이며 외부 투자로 재원이 조달되지만, FIFA 통제권 양도나 거버넌스 구조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과 축구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각 대륙축구연맹과 협의 및 소통 없이 이러한 절차를 추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UEFA는 아주 강력한 반발을 보였다. 유럽 축구계는 이 계획을 사실상 '월드컵의 민영화'로 보고 있다.

UEFA는 성명서를 통해 "월드컵은 투자 상품이 아니다. 이는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 가운데 하나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선수와 국가대표팀,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다. 그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UEFA와 55개 회원국은 FIFA가 개최하는 공식 대회 출전을 보이콧하겠다고 강력하게 나섰다. UEFA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 회원 협회 숫자를 합하면 211개 회원국 중 68%에 달하는 과반 이상이다. 

매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이 이제 막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났고, 유럽팀에게 다가오는 FIFA 대회 일정은 없다. 2030 월드컵은 여전히 멀지만, 만약 FIFA가 자신들의 의도대로 밀어붙이고 211 회원국 중 주요 협회의 승인을 받는다면 월드컵은 열릴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이 큰 이유가 그것이다. 유럽팀이 없는 월드컵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당한 부분의 협회들이 아예 참가하지 않기 떄문에 '세계 대회라는 지위를 잃게 될 것이고, 또한 축구 수준에서도 이 대회에 더 이상 세계 최고의 팀들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상황은 다음 월드컵에 집중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주요 개최국이지만 그들은 같은 연맹에 속하지 않는다. UEFA에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월드컵 출전과 대회 조직위에서 빠지지만 이 입장은 모로코와는 아주 다르다"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성명에서 FIFA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내부 회의를 열어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CAF는 인판티노의 제안에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즉 매체는 유럽 회원협회들이 아예 FIFA 대회 불참하는 것은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이 대회 개최권마저 포기해 버리면서 모로코만 대회를 홀로 개최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밝혔다. CAF는 아직 공식적으로 합류할지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FIFA의 제안에 우호적인 의견이 더 많다. 



매체는 "몇몇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고 무엇보다 결승전이 스페인 혹은 모로코에서 열릴지 공식적인 정보가 없는 가운데 이러한 다른 입장은 스페인과 모로코 프로젝트 사이에 새로운 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다가오는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에 유럽 팀들의 불참하는 상황도 설명한 매체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포함해 UEFA  팀들은 여자 월드컵에 많은 팀들이 출전할 것이었다. 독일, 덴마크, 프랑스가 현재까지 월드컵 출전권을 땄고 더 추가될 것"이라며 이들의 불참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했다. 

더불어 "가장 큰 걱정은 남녀 월드컵의 미래이며 클럽 레벨에서는 2029년 예정된 클럽월드컵"이라며 FIFA의 프로젝트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