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왜 여기서 나와…23년 만에 '기습' 국내 활동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래퍼 저스디스의 신보에 참여했다.

저스디스는 지난 20일 새 앨범 '릿(LIT)'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범키, 인순이, 라디, 딘 등 여러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유승준도 앨범의 수록곡 '홈 홈(HOME HOME)' 피처링을 맡았다. 다른 수록곡들에는 피처링 아티스트 이름이 제목에 표기되어 있지만, 유승준이 참여한 '홈 홈'에는 그의 이름이 정식으로 기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저스디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앨범 제작 비하인드 영상에는 유승준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저스디스와 유승준이 녹음실에서 만난 모습이 담겼다. 유승준은 저스디스와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열정적으로 녹음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승준은 이를 통해 무려 23년 만에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섰다. 그는 과거 '나나나', '열정', '가위' 등의 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뒤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법무부는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유승준에게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유승준은 이를 취소해달라며 첫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LA 총영사관은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그러자 유승준은 2020년 두 번째 소송을 냈고, 두 차례의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 발급 신청을 거부하자 유승준은 세 번째로 소송을 냈고, 지난 8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LA총영사 측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 재판은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이 저스디스의 신보에 깜짝 참여, 기습 컴백해 이목을 모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저스디스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