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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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입양한 두 딸과 美 유학…"소통 안 돼 답답, 괜찮지 않았더라"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1.07 09: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애라가 입양한 두 딸과 미국 유학을 떠났을 당시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점을 떠올렸다.

5일 '신애라이프' 채널에는 '사람들과, 특히 자녀와 대화가 잘 안되시나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신애라는 "제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기독교 상담학을 공부했다. 그때 남편은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하며 기러기 아빠로 지냈다. 당시 저희 집 안방이 컸다. 딸들은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이라 처음에 갔을 때는 한 방에서 같이 잤다. 침대 세 개가 나란히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딸들이 영어를 공부하고 가지 않아서 학교에서 굉장히 어려웠을 거다. 그래도 한 6개월이 지나니까 영어를 너무 잘해서 나를 통역을 해줄 정도가 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학교에 있는 동안 계속 듣고 친구들과도 소통이 안되니 얼마나 답답했겠나"라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그때 우리 큰 딸이 자면서 그렇게 잠꼬대를 많이 했다. 자면서 '아니야! 싫어'라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다. 저도 공부, 아이들 라이드, 살림을 하느라 피곤했다. 그래서 토닥토닥하면서 누운 채로 딸에게 '예은아 괜찮아'라고 했는데 그러면 다시 잠들더라. 그러다 어느 날 또 잠꼬대를 하길래 '괜찮다 예은아 괜찮다'라고 했다. 근데 큰딸이 갑자기 '안 괜찮아'라고 해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딸은 안 괜찮았던 거다. 그런데 제가 안 괜찮은 아이에게 괜찮다고 한 거였다"고 털어놨다.



또 신애라는 "우리 아들이 어릴 때 걷다가 넘어지면 '괜찮아 안 아파'라고 했다. 왜냐하면 제가 호들갑을 떨면 더 놀란다고 배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는 아픈데 내가 안 아프다고 했는지, 그때 아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다. 오늘도 '금쪽같은 내 새끼' 녹화를 했다. 오늘 그런 식의 얘기를 오은영 박사님을 통해 많이 듣고 또 정리가 됐다"고 이 일화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아이들의 마음을 참 못 읽어줄 때가 많은 것 같다. 아이와의 관계만이 아니다. 누군가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면 '아니야'라고 말할 때가 많다. 상대의 감정을 수긍하고 상대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반성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1995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인연을 맺은 차인표와 결혼했다. 1998년 큰 아들 정민 군을 낳았고, 2005년과 2008년 각각 두 딸 예은, 예진 양을 입양했다. 

신애라는 두 딸의 입양 계기에 대해 "입양은 가족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며 딸을 입양한 자신들에 대해 좋은 일을 한다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 "저한테 좋은 일이다. 선행이 아니라 내 가족을 만든 것이다. 입양아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지켜진 아이다. 아이를 키우기 어려우면 버릴 수도 있는데 끝까지 지킨 것"이라고 설명해 큰 울림을 전했다. 

지난해에는 첫째 딸 예은 양의 미국 명문대인 버클리 대학교 입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꺼 같던 그 조그맣던 딸이 어느새 다 자라 대학에 갔다. 이렇게 오래 멀리 떨어지는 건 처음이라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귀한 은이야 우리집에 선물처럼 온 그날부터 지금까지 너는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기쁨이고 감사였단다. 어렵고 힘들때 늘상 찾던 엄빠는 옆에 없지만 한순간도 너를 떠나지않으시는 하나님을 부르렴.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너를 너무너무 축복해. 알지?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지?"라며 편지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신애라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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