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0-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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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무슨 관계냐" 고현정·이영애→BTS 모인 20주년 자선행사 비판ing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6 17:50

고현정-이영애-박재범/ 엑스포츠뉴스DB
고현정-이영애-박재범/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 여성 패션 잡지사가 매년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행사가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행사 이후 네티즌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W 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W 코리아는 1972년 미국에서 창간한 패션지 W의 한국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2005년 국내에 처음 발간됐다. 이들이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Love your W'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자선 행사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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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20주년을 맞이해 화려한 라인업이 예고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탄소년단(BTS) RM, 뷔, 제이홉을 비롯해 '장카설유'로 불리는 아이브(IVE) 장원영, 에스파(aespa) 카리나, 엔믹스(NMIXX) 설윤, 있지(ITZY) 유나, 배우 고현정, 이영애 등 다양한 세대의 스타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해당 행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W 코리아가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나 릴스 영상을 통해서는 유방암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유방암과 관련한 질문을 주고받은 내용이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날 행사 후 진행된 박재범의 뒷풀이 무대에서 그의 자작곡 '몸매'가 선곡된 것도 문제가 됐다.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 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의 가사가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어진 것.

W코리아 계정 게시물 수정 전(위)/ 수정 후(아래)
W코리아 계정 게시물 수정 전(위)/ 수정 후(아래)


뿐만 아니라 유방암을 상징하는 '핑크 리본'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핑크 리본은 유방암 인식의 국제적 상징이기 때문에 유방암 연구 재단(BCRF)이 후원금을 받기 위한 자선행사를 진행할 때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인물들은 핑크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춘다. 턱시도를 입는 것이 일반적인 남성들은 넥타이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데, 이번 행사에선 핑크색 의상은 물론, 핑크 리본을 달고 있는 인물을 찾아볼 수도 없었다.

여기에 W 코리아의 공식 계정에는 셀럽들이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나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모습만이 담겨 행사의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에스파
에스파


결국 박재범은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습니다.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W코리아는 박재범이나 몇몇 셀럽들의 릴스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흔적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W코리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W코리아 계정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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