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영국 매체 '더선'이 1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2025-2026시즌을 앞두고 10가지 이슈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오는 금요일 맞닥뜨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영국 버크셔주 레딩에 있는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3부 구단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르 갖는다. 이 경기를 앞두고 프랑크 감독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이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다뤄야 하는 이슈 10가지를 선정했는데 그 중 세 번째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여름 구단에서의 10년 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데 열려 있다. 마침내 모든 시간을 이겨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제 고점에서 떠나는 좋은 시기라는 이해할 만한 논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LAFC가 아주 관심이 있고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미국으로 이적에 대한 생각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마 미국 이적은 지금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다른 곳으로의 이적은 토트넘이 8월 초 서울에서 진행되는 방한 투어 전까지 엄청난 제안이 없는 한 꺼낼 수 없는 카드다"라며 '33세가 된 손흥민은 구단과 1년 계약이 남아있지만, 한국에서 신적인 존재로 그가 벌어들이는 상업적 수익 때문에 토트넘은 분명히 그를 싸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매체는 "프랑크는 현재 5500만 파운드(약 1027억원)의 이적료로 온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 후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쿠두스의 포지션은 왼쪽보다 오른쪽이다"라며 "프랑크는 그의 이름처럼 공개적으로 발언할 때 얼마나 솔직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그는 손흥민을 둘러싼 상황을 그가 어떻게 보는지 솔직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끝나가는 걸까?"라는 제목을 달며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을 넣은 손흥민이 5월 구단 레전드라는 지위를 굳혔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토트넘의 우승 도전을 끝냈고 이 승리로 토트넘의 17년 간의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이 1월 손흥민과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구단은 손흥민을 통해 현금을 얻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 이적이 유력한 선택지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도 지난 14일 질의응답 시간에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손흥민이 가족들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휴가를 사전에 합의한 뒤 금요일에야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 돌아왔다. 그리고 훈련 첫날은 피검사와 여러 테스트였을 것"이라며 "그리고 1km 달리기로 훈련 복귀 전에 선수들을 테스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화가 이뤄졌을 거라고 보기에 너무 이를 것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입장에서는 그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이 보여줬던 손흥민의 현재 수준을 보고 마음을 내리기 전까지는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내다봤다.
골드는 이어 "내 생각에는 손흥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10년 간의 헌신 이후 더 남길 원하고 계약하길 원한다면 그는 바로 얻는다. 하지만 이적을 원한다면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는 두 사람이 열려 있고 솔직히 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토트넘이 계약상 손흥민이 홍콩과 한국 투어에 뛰는 의무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그가 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재정적인 벌금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금요일에 프랑크의 첫 기자회견에 있으니 거기서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식 일정에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일단 손흥민은 긴 휴가를 마치고 15일 훈련에 합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토트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이 훈련을 시작한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민소매 훈련복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여전히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계속 노리고 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관심 역시 있다. 사우디는 특히 손흥민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44억원), 연봉으로 3000만 유로(약 483억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경우 3년 계약을 맺을 전망인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3년 동안 15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받을 수 있다.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사우디 구단은 2150억원에 이르는 큰 돈을 준비해야 손흥민을 얻을 수 있다.
거취가 곧바로 결정되더라도 지금이 아닌 8월 초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 뒤 실질적인 움직임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프랑크 감독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