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女스트리머, 라방 중 피살…6500명 앞 생중계 '충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일본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여성 스트리머가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신주쿠 다카다노바바 거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22세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A씨는 목과 머리, 가슴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20여분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타카노 켄이치(42)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피의자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쓰러진 모습을 내려다 보고 발로 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또, A씨의 휴대폰을 들고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에게 범행 현장을 보여주는 기이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은 약 6500여명으로, 이들은 A씨의 피살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하게 됐다.

타카노 켄이치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범인이 누구냐"고 묻자 "접니다"라며 손을 들었다고도 전해진다.

타카노 켄이치는 범행 장소에서 약 100km 이상 떨어진 도치기현 오야마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야마노테선(도쿄 철도) 타고 걷기' 콘셉트의 방송을 예고한 것을 보고 찾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피의자는 2021년 12월부터 A씨의 방송을 시청했으며, 2022년 8월 피해자가 일하는 음식점에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았고, 지난해 경찰에 이 문제를 상담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아직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