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10 21:30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멈출 줄 모르는 기관차 문도원 2단은 일본의 2장 지넨 가오리 4단마저 물리치고 3연승을 달성했다.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기원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3국에서 한국의 문도원 2단은 일본의 지넨 가오리 4단을 상대로 301수 끝 백 10집반승으로 누르며 3연승을 이어갔다.
일본 여류본인방전 4회, 여류기성전 4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녹록치 않은 상대였지만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지며 근성의 승리를 일구어 냈다.
바둑은 혼돈 그 자체였다.
초반 포석에서 밀리면서 암운이 깃드는 듯 했으나, 중반 흑의 무리한 대마사냥은 백에게 희망을 던져 주었다. 섬세한 타개로 백은 생의 길로 들어섬과 동시에 무리한 공격의 후유증으로 휘청거리는 흑을 공격했다.
덧붙여 흑은 대 착각을 하며 승부가 결정되는 듯 했으나 백도 맥점을 놓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수마다 검토실 삼국 선수들의 놀람과 탄식소리가 밖으로 흘러 나왔다. 흑과 백 모두 실수로 얼룩진 바둑이었다. 이후 좌하귀에서 흑의 결정적인 실수로 빅이 만들어지며 승리의 여신은 백의 손을 들어주었다.
종국 후 일본의 지넨 가오리 4단은 계가가 끝난 바둑판을 오래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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