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 송영규
배우 고(故) 송영규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마지막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생전 남긴 연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권력을 앞세운 정치인이었지만, 화면 너머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배우 송영규가 남아 있다.
고인은 지난해 8월 4일 경기 용인시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1994년 어린이 뮤지컬로 데뷔한 송영규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영화 '극한직업'의 최반장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구미호뎐', '수리남', '카지노'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쌓아왔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배우 고(故) 송영규
그가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 중 하나인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지난 6월 공개됐다. 교권보호국을 중심으로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송영규는 행복희망당 국회의원이자 대권주자인 류광필 역을 맡았다.
류광필은 학교폭력 가해자인 아들 류준형(이승규 분)의 범죄를 권력으로 덮으려다 교권보호국과 맞서는 인물이다.
냉철한 표정과 절제된 연기로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인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작품 초반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극의 첫 갈등을 완성한 그의 존재감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참교육'은 2026년 6월 5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랐고, 48개국 톱10에 진입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참교육' 제작발표회 현장
누적 시청 수 5780만을 기록해 역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
고인은 자신이 남긴 마지막 작품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작 속 연기는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며 다시 조명받고 있다.
'참교육'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작품 공개 후 인터뷰에서 고인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규 형 소식을 들었을 때가 딱 1부를 편집하고 있을 때였다"며, "정말 그 역할을 즐기면서 해줬다. 저 연기를 잘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었지만 그러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고인의 마지막 연기를 작품에 온전히 담아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넷플릭스 '참교육' 홍종찬 감독
송영규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고, 같은 해 7월 말 관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당시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와 ENA '아이쇼핑' 제작진도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알려진 지 약 열흘 만인 지난해 8월 4일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간은 흘렀지만 배우 송영규가 남긴 연기는 여전히 작품 속에 남아 있다. '참교육'을 통해 다시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마지막 작품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면서 고인의 연기 역시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한편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지인들은 8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카페 비스킷에서 '배우 송영규 1주기 추모 사진전'을 연다.
작품 활동과 일상을 담은 사진을 통해 배우 송영규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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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현 기자 ghch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