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라 유튜브에 출연한 안소영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안소영이 '애마부인'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12일 윤미라 유튜브 채널에는 '화끈하게 애마부인(愛馬夫人) 베드신 썰 (with 안소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안소영은 이날 윤미라와 만나 대표작 '애마부인'을 언급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를 통해 70, 80년도 당시 제작 환경이 주목을 받은 바. 안소영은 '애마부인'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대담한 연기하는거 몰라서 감독이랑 매일 싸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난 너무 억울한 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김영희 선생님이 쓴 책을 시나리오로 한 거다. 거기는 그런 게 없다. '그 남자가 다가왔다', '손을 잡았다' 이런 거였다. 촬영 현장에 가면 내용이 달라지는 거다. 그래서 힘들었다. 당시엔 감독이 시도 때도 없이 벗으라고 했다. 애마부인 보면 비 맞는 신이 있다. 그때 진짜 추웠다. 물이 붙으면 얼음이지 않나. 나무에 스치기만 해도 피가 나는 거다"라고 고된 촬영현장을 떠올렸다.
이에 윤미라는 "그래도 애마가 있었기 때문에 네가 섹시의 아이콘으로 아직까지 네가 각인되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안소영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는 '애마부인' 때문에 망했다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소영은 "이름은 알렸을진 모르지만 난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다. 임권택 감독님이 '네가 애마냐'라고 하더라. 그 말하는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감독님이 실망하셨다. 그 다음 작품 '씨받이'를 하려 하셨다. 내가 그런 걸 했어야 되는데 감독님이 엄청 실망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안소영은 "모르는 사람들은 '네가 '애마부인'을 해서 그렇게 됐지 않냐' 하는데 아는 사람들은 그 작품으로 인해 소영이가 험난한 길을 갔구나 한다"고도 털어놨다.
안소영은 "그전에는 광고를 많이 찍었는데 '애마부인' 때문에 광고가 다 떨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미지 때문에. 그래서 제가 그것 때문에 야간 업소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윤미라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