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새로 영입된 골키퍼를 본 후 좌절에 빠졌다. 최악의 경우 이번 시즌 2부 강등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3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센느 라멘스의 실수를 보고 '안드레 오나나의 업데이트된 버전'이라며 '강등이 임박'했다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 팬들은 새로운 골키퍼 센느 라멘스의 프로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강등을 두려워하게 됐다. 라멘스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올드 트래퍼드로 이적했다"고 했다.
벨기에 출신 골키퍼 라멘스는 지난 2일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가 됐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며, 등번호는 31번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보너스까지 2500만 유로(약 404억원)로 알려졌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크게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었다. 지난 달부터 라멘스 영입을 위해 로얄 앤트워프와 접촉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도 맨유의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맨유는 최종적으로 라멘스를 택했다.
아직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이지만 팬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앤트워프 시절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게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기 때문이다.
더선은 "맨유 팬들은 라멘스의 '로우라이트'에 대해 별로 감명받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맨유가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제치고 그를 영입하기로 한 결정을 이미 후회하고 있다. 라멘스의 몇몇 부진한 모습을 본 후였다"고 팬들의 반응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멘스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고, 해당 영상에서 여러차례 선방하지 못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팬들의 불안이 커졌다.
한 영상에서는 라멘스가 크로스 낙하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위치에서 벗어나 달려가는 모습과 골문을 크게 비워놓은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맨유 팬들은 "안드레 오나나 2.0", "업데이트 된 오나나 버전", "월드컵 우승자 마르티네스 대신 어떻게 이런 선수를 영입했을까?", "강등이 다가온다"며 맨유의 미래가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25-2026시즌이 개막한 후 라멘스는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후보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와 주전 오나나를 출전시켰으나 프리미어리그 2경기 2무1패를 기록했고, 리그컵에서는 4부리그팀 그림즈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라멘스가 맨유의 수호신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