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3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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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생활고 고백 "2살 때 母에게 버려져…우울증에 극단적 선택까지" (오은영 스테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7.29 05:30 / 기사수정 2025.07.29 15:32

우선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힘들었던 가정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 ‘바다의 손자’ 고정우가 힘들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고정우는 "저는 친모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저를 버리고 간 게 기억이 난다. 그때가 노란 택시를 타고 와서 저를 할머니 집 앞에 두고 도망을 갔다. 제가 엄마를 쫓아갔던 기억이 난다. 아장아장 걸을 때"라며 2살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고정우는 폐가 같은 집에서 할머니와 지내며 "공사장에 있는 쇠 파이프를 네다섯 개 받치고 살았다. 쥐가 나오고 지네가 나오고 비가 오면 물이 샜다"라고 회상했다.

고정우는 할머니가 보건소를 가던 중 역주행하던 덤프트럭과 사고가 나 하반신 마비가 오게 됐다며 "저희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한 달에 돈 30만 원 가지고는 도저히 못살겠어서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고정우는 채소도 길러서 팔고, 여름이면 옥수수도 삶아서 팔고, 
밭일도 하고 안 해본 일이 없다며 "할머니를 먹여 살려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고정우는 어린 시절 울산에서 자라며 마을에 계신 이모들이 해녀였다고 밝혔다. 이에 초등학교 5학년 때 물질을 배우며 "제가 7살 때 익사 직전까지 사고가 나서 제가 물에 발도 못 담갔다. 할머니를 생각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 물 앞에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으나 빠져 죽으나 매한가지 같았다. 그래도 굶어 죽는 것보다 빠져 죽는 게 낫지 않나 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라며 물질을 시작한 이유를 털어놨다.

특히 고정우는 "4시에 일어나서 밭에서 일하고, 6시에 할머니 밥 차려주고 밥 먹고, 7시 반에 학교를 가고 끝나고 나면 또 물질을 하는 게 반복이 됐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바쁜 일상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정우는 "물질하다가 너무 서러운 게 다른 애들은 집에서 TV 보고 따뜻한 밥 먹으면서 놀고 있는데 나는 무슨 이런 팔자가 있나. 나는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남한테 거짓말을 한 적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고정우는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관절염도 오고 고등학교 2학년 과로로 쓰러진 적도 있으며,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할머니한테 욕하고 돈을 뺐고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왔다고 털어놨다.

또 고정우는 우울증 약을 먹다 너무 힘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뒤 바닷물에 빠졌다고 밝혔다. 고정우는 "죽으려고 물도 막 마셨다. 수영하고 물질을 할 줄 아니까 그냥 빠지면 살 것 같았다"라며 파도가 저를 쳐서 바위로 올리더라"라고 극적으로 살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정우는 "제가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할머니가 저를 보고 너무 오열하시더라. '죽으려면 내가 죽어야지 왜 네가 죽냐' 근데 그거를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더라. '내가 이러면 안 되겠구나. 내가 할머니한테 큰 죄를 지었구나'"라며 삶의 의지를 다시 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고정우는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식 무렵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기에 걸리시더니 3일 만에 돌아가셨다. 제가 마지막 임종까지 제가 다 지켰는데 마지막에 '안아보자' 이러셨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정우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가 "할머니가 듣고 계실 거다. 할머니 마음껏 불러봐라"라고 말하자, 고정우는 "할매야 손주다. 듣고 있지? 손주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나랑 시간 지나서 꼭 만나자. 우리 할매 사랑한다"라고 인사를 건네 모두를 눈물바다에 빠트렸다.

사진=MBN 방송화면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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