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을 떠나보낸 클론 출신 구준엽의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대만인 A씨는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오늘 한 무리의 손님을 태우고 금보산에 가서 서희원에게 꽃을 바쳤다. 한 남자가 묘지 중앙에 앉아 있는 걸 봤다. 설마 구준엽인가 싶어 다가갔는데 그는 정중하게 우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며 구준엽의 목격담을 전했다.
이어 A씨는 "구준엽의 모습을 보니 슬펐다. 평생의 사랑이 갑자기 떠난다는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내가 본 가장 다정한 남자다. 그가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캠핑용 의자에 앉아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구준엽의 모습이 담겼다. 매일 야외에서 서희원의 묘지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진 구준엽답게 새까맣게 탄 피부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슬픔에 서린 듯한 구준엽이다.
또한 A씨는 "예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희원과 구준엽이 있다. 구준엽이 강인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가로 A씨는 "저는 서희원의 팬도 아니고 사실 진정한 사랑을 믿지도 않았다. 매일 묘지에 가서 고인이 된 가족과 함께하는 일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준엽의 모습을 보고 저의 인식은 완전히 뒤집혔다"며 "우리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빠르게 꽃을 바치고 조용히 떠났다"고 얘기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 증세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은 아내의 사망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양국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1998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년가량 교제한 뒤 헤어졌고, 23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했다.
서희원의 사망 이후 구준엽은 개인 SNS를 통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구준엽이 아내를 떠나보내고 12kg가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구준엽이 약 2개월 전 금보산 근처 매물을 보기 위해 직접 부동산을 찾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사진=각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