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0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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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억울하고 답답했다"…김다현, '루머·가짜뉴스' 맞설 수밖에 없는 이유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7.06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다현에게 아버지 김봉곤 훈장은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을 먼저 살아본 산증인이자, 그 길 위에서 소신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존재다.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억누르고 '김다현의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를 보다 더 소신 있고 흔들림 없는 사람으로 바로 서게 만들어 준다. 

최근 김다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 어린 나이에 연예 활동을 시작해 지금에 이른 시간을 돌이켜 보며 "후회는 없다. 너무 잘했다. 지금까지 매 순간 선택은 제가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을 지닌 김다현은, 그 강인함과 소신의 태도를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럽게 본받았다고 전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은 김다현에게 늘 든든한 본보기이자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

"제가 제 소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은 결국 부모님이에요. 부모님도 분명 흔들릴 법한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 그럴 때마다 가장 강한 분은 항상 아버지셨던 것 같아요. 정말 곧은 분이고, 누가 뭐라 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세요.

아버지가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먼저 다 겪어보셨거든요. 방송도 해보셨고, 사람들과 계약도 해보셨고, 실패할 수 있는 일들도 다 경험해보신 분이에요. 그런 분이 옆에 계시니까 저는 그냥 믿고 따를 수밖에 없어요. 정말 산증인 같은 존재고, 그 안에 저도 모르게 생긴 믿음과 신뢰가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며 분위기도 변했다. 예전에는 '훈장님 딸'로 불리던 김다현이었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아버지를 향해 '김다현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김다현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의미, 그 변화 속에서 아버지의 태도도 달라졌다. 

"아버지가 저를 위해 누르고 사시는 게 느껴져요. 잘 되면 잘 될수록 무서운 세상이니까, 하나라도 잡히면 크게 번지잖아요. 그래서 우리 둘 다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요즘은 최대한 몸을 사리고, 그 어떤 루머에도 휘말리지 않으려고 조심하시는 게 보여요. 왜냐하면 이제는 '김다현 아버지'니까요."

어떤 면에서는 김다현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성격과 지금의 헌신적인 모습 사이에 간극이 느껴질 만큼, 그의 희생은 큰 울림으로 다가오기 마련. "아버지 성격도 알고, 어떤 분인지도 잘 아는데 이렇게까지 헌신적으로 저를 위해 살아주시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든다"는 그 진심 어린 고백 속에서 아버지를 향한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이는 김다현이 이미 과거에 아버지로 인해 자신을 향한 날선 시선과 오해, 억측을 겪어봤기 때문에 지금도 미리 조심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활동을 시작한 김다현은 어린 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 섞인 시선을 받아야 했다.

"제가 어렸을 때 활동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먼저 부모님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애는 하기 싫은데 부모가 억지로 시킨다'는 식으로 몰아가더라고요. 근데 그게 사실이면 제가 가만히 있겠죠. 근데 사실이 아니니까 너무 억울하고 답답했어요."

김다현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가짜뉴스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고 털어놨다. 단순한 루머를 넘어서, 자신과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 담긴 영상까지 유포된 적이 있었던 것. 특히 아버지의 사망설 영상은 너무 그럴듯하게 편집돼 있었고, 하필 그날은 아버지와 연락도 닿지 않아 놀란 마음에 엉엉 울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요즘에는 짧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긴박한 음악과 자막, 자극적인 썸네일로 꾸며진 '그럴듯한 가짜뉴스'가 많아지면서 피해가 더욱 심각해졌다. 김다현은 팬들 사이 "보지 맙시다, 신고합시다"라는 독려 움직임으로 힘을 보태주지만, 해당 가짜뉴스 영상들은 신고를 당해도 다른 계정으로 계속 재업로드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 큰 문제는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고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이 크게 없는 어르신 팬층의 반응. "아니다"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지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그런 영상을 곧이곧대로 믿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김다현은 아무리 AI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을 대체할 만큼 정교해진다 해도 자신만의 감성과 진심만큼은 결코 따라올 수 없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자신감은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쌓아온 경험과 내공, 그리고 감정을 담아 노래해온 과정을 통해 얻은 이유 있는 자부심으로 해석됐다.

"지금은 스스로 저로 바로 서 있으니까, 큰 흔들림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살면서 '나는 대체 뭘까?'라는 고민까지 했었거든요. 그땐 제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기대치를 좀 낮추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만족감도 생기고, 보다 저답게 바로 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김다현은 주체성을 갖게 된 이후로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보려는 태도를 점점 더 키워가고 있다. 누군가의 보호나 관리를 당연하게 여기기보다는 이제는 '내가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는 데 익숙해졌다. 그만큼 김다현은,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며 한층 더 단단하게 성장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스스로를 더 사랑하면서, 그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공부를 좀 더 해볼 생각이에요. 활동하면서 병행은 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책도 좀 읽고, 마음 다잡는 시간도 가지려고 해요. 또 아직 공개는 안 됐지만 내년쯤을 목표로 큰 걸 하나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많이 기대됩니다. 

끝으로 우리 팬님들 진짜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요즘 여름이 너무 덥잖아요. 그래서 팬님들 걱정이 제일 먼저 들어요. 공연장에서 보면 다들 얼굴이 타 있을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더 자주 뵙고 싶고, 잘 챙겨드리고 싶어요. 자주 보고 싶은 만큼 더 신경 쓰이는 우리 팬님들 항상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엔트로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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