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24세 나이에 여자단식 개인 통산 50번째 우승 고지에 올랐다는 통계가 나왔다.
안세영은 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3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3-21 21-12)로 꺾었다.
이날 야마구치와의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여자단식 5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배드민턴 전문매체 '배드민턴 랭크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세영의 여자단식 50번째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매체는 "올림픽 1회, 세계선수권대회 1회, 아시안게임 1회, 아시아선수권대회 1회, 월드투어 파이널 2회, 슈퍼 1000 9회, 슈퍼 750 15회, 슈퍼 500 6회, 슈퍼 300 4회, 슈퍼 100 2회, 인터내셔널 시리즈 1회, 주니어 7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24세의 나이에 달성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라며 안세영이 이룬 업적을 조명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자단식 종목에서 총 49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마침내 50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자인 야마구치를 만났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도 맞붙었고, 이때 안세영이 1시간 5분간의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1로 이기면서 통산 4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약 일주일 만에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다시 만났고, 야마구치와의 재대결에서 다시 한번 괴력을 발휘해 여자단식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4-8로 끌려갔지만,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지키면서 11-9로 앞선 채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을 마친 후 야마구치의 반격이 시작됐다. 안세영은 13-10에서 야마구치에게 3점을 연달아 내줘 13-13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20-20 동점이 되면서 듀스에 들어갔다.
다행히 안세영은 21-21에서 2점을 연달아 내 23-21로 이겨 1게임을 가져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치열했던 1게임과 달리 2게임은 안세영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안세영은 7-7 동점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10-7로 앞서가면서 흐름을 탔다. 이후 점수 차를 점점 벌리면서 16-9로 달아났다.
7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에ㅓ 야마구치에게 3점을 내줘 16-12로 좁혀졌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5점을 연달아 얻어내 21-12로 2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안세영이 1, 2게임을 연달아 가져가면서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9분이었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에 성공하면서 국제대회 여자단식 50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더불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인도네시아 오픈 통산 우승 횟수를 3회(2021, 2025, 2026)로 늘렸다.
지난해 11관왕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새 역사를 쓴 안세영은 2026시즌에도 매 대회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은 올시즌 38승1패를 달성해 승률 97.44%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에게 진 경기뿐이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올시즌 단체전인 아시아단체선수권과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를 포함해 벌써 7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6년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친 안세영의 우승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에 중국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을 연달아 치르는 안세영은 8월에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년 만의 '월드챔피언' 탈환에 도전한다.
이어 9월엔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에 이어 아아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10월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유럽에서 열리는 두 차례 슈퍼 750 대회를 벌이며 11월엔 코리아 오픈(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슈퍼 500)를 치른다. 12월엔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지는 월드투어 파이널을 통해 2026년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 남은 기간 개인전만 10개 대회에 나서는 셈이다.
사진=배드민턴 랭크스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