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박지성이 현역 시절에 이어 은퇴 이후에도 여전한 대한민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 파운데이션은 지난 2012년부터 13년째 재능학생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예체능 계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과정 중 외적인 요소로 꿈을 포기하게 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축구 외에도 핸드볼, 탁구, 골프, 수영, 배구, 농구, 유도, 빙상(쇼트트랙) 등 다른 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음악(오보에) 분야에서 꿈을 갖고 있는 새싹들에게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한다.
이 행사의 1기 장학생인 박혜정(세종 스포츠토토)은 지난 2023년 4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잠비아전에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까지 가졌다.
올해도 JS 파운데이션은 오는 31일 경기도 모처에서 제14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의 수술로 인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었다.
박지성은 2003년 무릎 연골판을 제거했고, 2007년에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다. 무릎 상태가 악화되면서 PSV 에인트호번 2기 시절엔 사흘을 쉬어야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네덜란드 매체는 "박지성이 침대서 사흘간 못 일어났다. 그렇게 쉬어야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라고 보도하기까지했다.
무릎 관리가 절실했지만 박지성은 현역 시절 주사기로 무릎 관절에 찬 물을 빼면서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계속 오갔다. 이로 인해 2011년 30세 나이에 국가대표를 은퇴했고, 3년 뒤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 한국 축구사에 남을 레전드가 됐지만, 박지성 본인은 평생 무릎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여러 활동을 통해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한 한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스피어 소속으로 선발로 나와 56분을 소화했다.
이날을 위해 박지성은 약 1년 동안 몸상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팬들을 위해 경기를 뛴 그는 무릎이 심하게 부어 2층을 올라가는 것도 어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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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