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0-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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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계약서 비밀 조항 논란 활활! 유럽 복귀하나…AC밀란도 움직인다! 감독은 "손흥민 임대? 모르겠다. 현재에 집중"

기사입력 2025.10.21 08:40 / 기사수정 2025.10.21 08:4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제는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간판 공격수가 된 손흥민을 둘러싼 유럽 복귀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주요 매체들이 잇따라 관련 보도를 내놓은 가운데,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이 처음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손흥민의 임대 여부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지금 이 팀에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은 영국 대중지 '더 선'의 지난 1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에서 비롯됐다.

해당 매체는 "MLS의 스타 손흥민은 LAFC 이적 과정에서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은 과거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활용했던 방식과 동일한 구조를 띠고 있다.

베컴은 2007년 LA 갤럭시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노리고 2009년과 2010년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친정팀 아스널로 임대를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즉,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비시즌 기간 동안 유럽 구단으로 단기 임대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두었다는 주장이다.



'더 선'은 "손흥민 역시 이와 유사한 조건을 두고 MLS로 향했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액 제안을 거절하고 LAFC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조항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MLS는 시즌이 2월 개막해 12월 초에 종료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유럽 리그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시로 다른 팀에서 뛰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도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이 MLS 입성 이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수준이라면 토트넘 홋스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등 유럽 주요 클럽들이 단기 임대를 진지하게 검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당연하게도, 이 중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손흥민은 지난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홈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치루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이 떠난 현재 토트넘의 공격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저조한 활약을 보이면서 토트넘 복귀설이 고개를 든 것이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이 "AC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매체는 20일 "AC밀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단기 임대 가능성을 탐색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실제로 '베컴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면, 밀란의 접근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AC밀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삼페르밀란'역시 "밀란은 2009년 베컴을 임대했을 때처럼 손흥민의 계약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이미 LAFC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정상급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 본인은 미국에서의 '현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룬돌로 LAFC 감독은 20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2-2 무) 직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임대설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은 날씨, 정치, 내 헤어스타일까지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며 "소셜미디어의 소문은 믿지 않는다"며 해당 루머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손흥민의 임대 여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팀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길 원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17승 8무 9패, 승점 60)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라는 중요한 일정을 준비 중이다.

1차전은 10월 30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결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는 밴쿠버 화이트캡스-FC댈러스전의 승자와 서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LAFC는 2022년 MLS컵 우승, 2023년 준우승에 이어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체룬돌로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AFC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즉, 손흥민이 유럽행을 선택하더라도 체룬돌로 감독은 이미 팀을 떠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 그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 현재에 집중한고 있다는 말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LAFC는 오는 플레이오프에서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만약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그다음 행보는 자연스럽게 유럽 복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다음 무대가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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