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용감한 형사들4’ 충격적인 범행이 담긴 수사 일지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는 전남경찰청 교육계 임욱섭 경위와 제주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창용 경위,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다급한 신고로 시작됐다. 시신은 공업사가 밀집한 골목의 방수포 안에서 발견됐으며 피해자는 작은 체구의 20대 후반 여성이었다.
115(XXL) 사이즈의 조끼 점퍼를 입고 있었고, 양팔은 빨랫줄로 결박돼 뒤쪽으로 꺾여 있었다. 얼굴엔 멍 자국이 존재했고, 입안에는 파란색 목장갑이 있었다. 확인해 보니 한 달 전 피해자의 동생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남성 DNA가 검출되었으며 사후 성범죄 및 자상의 흔적도 확인돼 충격을 줬다.
수사팀은 인근 남성들의 DNA를 확보하면서 단서들을 하나씩 추적했다. 먼저 조끼 점퍼를 판매한 마트에서 구매자 정보를 확인하고 파란색 목장갑이 특정 조선소에서만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빨랫줄은 피해자 집 바로 앞집에 사는 남자 박 씨의 방 안에 걸린 것과 동일했다.
키 185cm에 거구의 박 씨는 피해자를 모른다고 말했지만 범행 추정일 다음날 이유 없이 결근했고, 해당 조선소 근무 이력과 조끼 구매 기록도 확인됐다.
박 씨는 쌀을 살 돈이 없어 강도 짓을 하려고 피해자를 집으로 끌고 왔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입과 목을 강하게 눌렀고 한참 후에 사망 사실을 인지하고 시신을 유기했지만 몹쓸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기변명에만 급급했던 박 씨의 집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됐다. 피해자의 팔을 결박했던 빨랫줄 DNA와 피해자 체내에서 나온 DNA가 박 씨 것과 일치해 검찰에 넘겨졌다. 박 씨는 15년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더했다.
사진 = E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