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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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퇴장’ 비달, 항의로 경기 망쳐… UCL서 ‘3팀 퇴장’ 불명예도

기사입력 2020.11.26 13:33 / 기사수정 2020.11.26 13:33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아르투로 비달(인터 밀란)이 필요 이상의 항의로 퇴장을 당했고, 팀은 졌다.

인테르는 2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인테르는 조별리그 4경기 2무 2패를 기록, 승점 2점으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은 2경기를 승리한다 해도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인테르에 이날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승점이 필요했다. 이전 UCL 3경기에서 1승도 못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껴있었는데, 비달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비달은 3-5-2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레알의 아자르에게 전반 7분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나 인테르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레알을 전방부터 옥죄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활발한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33분 가글리아디니가 레알 진영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끊어냈다. 볼이 박스 안에 있던 비달에게 흘렀고, 비달은 루카 모드리치와 라파엘 바란과의 경합 끝에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그 장면을 외면하고 돌아섰다. 반칙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볼이 사이드 라인으로 나간 즉시 비달은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자신이 슈팅을 때릴 때 바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심판은 그런 비달에게 즉각 노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고를 받은 비달은 오히려 심판에게 바짝 붙어 위협적인 언사로 심판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심판은 재차 노란 카드를 꺼냈고, 비달은 10초 만에 경고 누적으로 피치를 떠났다.

승리가 간절했던 인테르는 1명이 부족해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레알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도리어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온 호드리구에게 당했다.

패색이 짙어진 인테르는 이반 페리시치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두 차례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10명으로 레알을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비달의 퇴장이 사실상 UCL 16강 진출 좌절이란 비참한 결과를 만들었다.

비달 개인으로서도 이번 퇴장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스포츠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비달은 파트리크 비에이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3팀(인테르,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에서 UCL 퇴장을 경험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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