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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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말하라' 김바다 "주위에서 '싸패상'이라고 놀려, 음문석 반전 놀랐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3.30 16:01 / 기사수정 2020.03.30 16: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바다가 '본 대로 말하라'로 첫 브라운관 데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바다는 지난 2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 '그놈' 강동식(음문석 분)의 조력자 신경수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강동식을 위해 살인을 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인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바다는 "'본 대로 말하라'는 매체 연기에 도전한 첫 작품이었다"며 "처음엔 (화면에 보이는) 제 모습이 너무 어색해서 못 봤다. 제게는 첫 드라마라 의미가 컸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바다는 2015년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데뷔해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했다. '본 대로 말하라'는 그의 첫 브라운관 데뷔작이다. 

김바다는 "그동안 연극 뮤지컬만 해서 회사의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최근 지금의 회사를 만났다. 매체 연기 경력이 전무하다 보니 오디션을 보면서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아보려고 했다. '본 대로 말하라'가 첫 오디션이라 편한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한 번에 돼 놀랐다. 아무래도 매체에서 본 적이 없는 얼굴이다 보니 범인으로 의심되는 역할로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첫 촬영 당시 무척 긴장했다는 김바다는 "새로운 도전이지 않나. NG만 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가장 어색했던 건 시간의 순서대로 찍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무대에서는 시간의 흐름대로 움직이는데 매체 연기는 오전에 살인 연기를 먼저 하고 오후에 그 이전의 연기를 하더라"며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제가 끊는 연기를 어색해한다는 걸 알고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극중 신경수는 '박하사탕 살인마'로 불리며 모방범인 강승환(김흥래), 수의사 정찬구(김서하), 프로파일러 나준석(송영규)을 살해했다. 핏기 없는 하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낮은 목소리가 하나씩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김바다는 "고전 영화나 미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내가 따라 하려고 하면 어설프게 흉내만 낼 수 있겠다 싶어 최대한 지양하려고 했다. 신경수라는 캐릭터가 폭력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치밀한 살인마라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목소리 또한 꾸며내지 않고 원래의 제 목소리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그놈'의 정체는 경찰 음문석이었다. 김바다는 깜짝 반전에 "저도 몰랐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며 "촬영 스케줄 표에 역할 이름이 있는데 '그놈'은 '그놈'이라고 쓰여있었다. 또 음문석 선배님이 특별출연이라고 적혀있어서 아닌가 보다 했다. 저는 오히려 황하영(진서연) 팀장님을 의심했다. 장혁 선배님과 액션 신 뒤에 저에게 총을 쏘는 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저 역시 너무 궁금했는데 반전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연기할 때는 스스로 '그놈'이라고 생각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바다는 "촬영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역할에 대해 회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진짜 그놈'으로 제외하고 '그놈'으로 오해받는 사람들이 모였었다. 감독님은 우리가 '그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 역시 신경수가 완벽하게 '그놈'이 돼야 진짜 정체가 공개됐을 때 반전이 크게 다가올 거라고 봤다. 연기할 때만큼은 진심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바다는 "가족들이 저를 보고 무섭다고 했고, 지인들은 저를 '싸패상' 이라고 놀렸다"고 웃으며 "싸이코패스는 배우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반전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첫 역할부터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기회가 된다는 다른 결의 역할도 많이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빅피처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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