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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내가 해야 하는 이야기, 母 희생 떠올랐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0.16 15:56 / 기사수정 2019.10.16 17:2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 역을 연기했다.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가진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실 혼자 단독이거나 주인공인 영화는 부담스러워서 피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홍보를 하는 걸 힘들어한다. 주인공을 하면 책임감이 따르지 않나.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생각을 하나도 안 했다. 이야기만으로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왜 '82년생 김지영'이었을까. 정유미는 "제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봤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느꼈다"며 "저와 감독님, 제작진은 모두가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나는 어디에 살고 있고, 나는 어떻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유미는 "조금 상업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하면 '내가 이런 걸 해도 되겠다' 싶었다. 나라는 배우가 이런 작품을 해도 내가 부담스럽지 않고, 관객들에게 '쟤가 누군데?'라는 말을 듣지 않을 시간이 오지 않았나 싶은 거다. 사실 예전 (인지도가 낮을 때는) 하고 싶은 작품이 있었는데 투자가 안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조금 작은 영화에 출연하려고 하니 이제는 유명해서 시키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번 작품은 제작진과 대중들에게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지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과 주변인들을 떠올렸다는 정유미는 "과거의 자잘 자잘 했던, 잊고 지냈던 기억이 생각났다. (어린 시절의) 엄마는 '내가 너를 키우는 일이 나의 일'이라고 했지만,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많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았다. 엄마가 나를 위해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주변에 너무 무심한 것 같았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016년 발간돼 2년 1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해당 소설은 페미니즘 이슈와 결부돼 캐스팅 및 제작 단계부터 평점 테러를 당하는 등 많은 논란에 시달렸다. 

정유미는 "이슈가 엄청나게 클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지금껏 제가 영화를 하면서 이런 일이 또 있었나 싶더라. 그래서 오히려 현실감이 없었다"며 "저는 스케줄 대로 (제작진과) 만나서 리딩하고 (작품을) 찍으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페미니즘 논란은) 솔직히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 됐다. 그렇지만 이해해보려고 하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우리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같은 마음인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표현한 사람들의 말만 듣지 않았나. 표현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도 많다고 생각했다. 딱히 (그분들을) 이해하려는 어떤 지점이 있다기 보다 그분들이 하고 싶은 말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유미는 영화 속 공감했던 장면으로 극중 지영이게 '맘충'이라며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의 나쁜 말을 꼽았다. 그는 "'뭘 안다고 함부로 말하세요'라는 대사가 있다.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최근 거짓 루머와 악플로 곤욕을 치른 일을 회상하면서는 "저 역시 (악플에) 놀라고 황당했다. 사실이 아닌 말을 만들어 내는 게 서글프다고 생각했다. 그냥 웃기다. 왜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내가 거기(경찰서) 가 있어야 하지 싶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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