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9.20 18:10 / 기사수정 2019.09.21 14: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방송 내내 '밉상 남편'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철이 들었다. 하지만 그 '밉상 남편' 정진수를 연기한 이원재는 "철 든 게 아니"라고 못 박았다.
배우 이원재는 지난 19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촬영을 끝낸 후, 종영을 앞두고 소회를 털어놓은 것.
이원재가 연기한 정진수는 강미선(유선 분)의 남편이자 하미옥(박정수)의 아들. 온갖 핑계를 대며 육아는 돕지 않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기 충분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그랬던 정진수가 달라졌다. 장모 박선자(김해숙 분)의 암 소식 이후 육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이원재는 "'진수 철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봤는데, 철이 들었다기보단 공감능력인 것 같다. 와이프가 워낙 잘했으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아닐까. 몰랐던 거고, 깊게 들여보는 건 없을지언정 가족에 대한 애정이나 사랑이 없는 인물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다빈이 빼고 (나를) 다 때렸다. 아버지, 엄마, 장모님, 와이프. 다 때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후 "그만큼 만만한 사람이었다. '어떻게 남편을 때리냐' 이런 것도 봤는데, 죽으라고 때린 사람은 없다. 장모님이 제 얼굴을 떄린 건 아니니까. 그래도 많이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부로 호흡했던 유선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누나한테 물어보진 않았는데, 저는 좋았다"는 그는 "누나를 만난 게, 누나가 와이프라 다행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부터 가까워져야겠단 고민을 하지 않았다. 편하게 다가왔다"며 "저보다 선배이기도 하고 어른스럽기도 하고, 누나가 극 중 다빈이 같은 딸을 키우고 있어서 제 눈에 모녀처럼 잘 보였다. 유선이라는 배우가 진짜처럼 보이니까, 누나가 하는 대로 하면 딱히 뭘 어떻게 안 해도 되더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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