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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감독 된 2군 감독…"승리 야망도 큽니다"

기사입력 2021.05.12 09:33 / 기사수정 2021.05.12 09:3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리빌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스타트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을 제2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첫 경기부터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엔트리에 변화를 줬고, 서튼 감독은 기존 4번 타자 이대호를 3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만 아니라 타격 침체에 빠져 있던 손아섭을 5번 타순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시즌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허 감독을 경질한 롯데는 당장의 성적 부진이나 그동안 현장과 프런트 사이에서 발생한 마찰보다 1, 2군간 선수 교류가 다소 경직돼 있다는 이유가 팀의 방향성과는 달랐다고 봤다. 서튼 감독은 퓨처스 감독으로 구단의 육성 기조를 충분히 이해해 왔다는 점에서 1군 감독으로서도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올 시즌 플래툰 비율 46.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롯데는 주전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왔지만, 허 감독은 팀을 지탱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는 뜻에서 육성할 가치가 있는 선수는 두세 명 정도만 라인업에 포함해 왔다. 하지만 육성에 무게를 더 싣는 프런트의 육성 기조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롯데도 육성에만 집중하는 기조는 아니다. 1군 무대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서튼 감독은 "리빌딩과 윈나우 기조 중 어느 쪽에 초점을 둘 것이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는 이기고자 하는 야망이 정말 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훌륭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고 있는 단계다. 그 유망주들이 잘 성장하며 1군 무대의 라인업에 포함될 때까지 잘 준비하겠다. 리빌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리스타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퓨처스 감독으로서 육성에 더 집중해 왔던 서튼 감독은 1군에서는 결과를 보여 줘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첫째로는 이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챔피언이 되는, 위닝 컬쳐를 만들겠다. 모든 선수가 개인적이기도 하겠지만 함께 커야 한다.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목표로 삼겠지만, 그와 동시에 성장하는 문화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 코칭스태프에 라인업까지 여러 변화를 겪은 롯데이지만, 갑자기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상당하다. 가방 속에 50파운드짜리 무게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받으며 야구하고 있다. 기대는 이해하지만,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롯데의 역사를 돌아보면 정말 좋은 스토리가 있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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