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9:21

'한국 여권 취득'한 정대세, 북한 감독 목표 공개 "월드컵 다시 가고 싶다"

기사입력 2026.10.14 16:08 / 기사수정 2026.10.14 16:0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현역 시절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대세가 장기적인 지도자 목표로 '북한 대표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내걸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13일 "월드컵 전사가 품은 포부 '북한 감독으로서' 한때 뛰었던 큰 무대로"라며 현재 Y.S.C.C. 요코하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대세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정대세는 올해 8월부터 일본 JFL의 YSCC 요코하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시절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미즈 S펄스, 마치다 젤비아 등에서 뛰며 일본 무대를 오래 경험했던 그는 은퇴 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정대세는 "내가 지향하는 건 전방 압박을 중심으로 한 축구"라며 "내가 상각하기에 승리에 가장 가까운 스타일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다. 전방에서 수비하고 공을 빼앗은 뒤 수직으로 빠르게 공격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감독에게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겠지만, 언제나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있다면 쉽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보유한 전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만큼 새로운 꿈도 생겼다.

정대세는 "꾸준히 경험을 쌓은 뒤 북한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큰 꿈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정대세는 2013년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하면서 북한 대표팀과의 연결 고리를 사실상 끊었기 때문이다.

그도 이를 아는 듯 물론 정대세 역시 "재일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자랐고 한국에도 오가며 지내는 내가 북한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는 것은 엄청나게 높은 장벽"이라며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이런저런 문제 행동을 반복하다가 한국 여권까지 취득한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라니, 관계자 입장에서는 배꼽으로 차를 끓일 정도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정대세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실적이다. J1 팀을 맡아서 우승 타이틀을 얻는다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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