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윗집 사람들' 배우 이하늬.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하늬가 임신한 상태로 임했던 '윗집 사람들' 촬영기를 공개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배우 이하늬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는다.
이하늬는 매일 밤 지나치게 활기찬 소리를 내는 윗집 부부의 아내 수경을 연기하며 남편 '김선생'(하정우 분)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이하늬는 둘째 임신을 모두에게 비밀로 한 채로 '윗집 사람들' 촬영에 나섰다. 임신 초기에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 앞에서 앉아있어야 했던 그는 당시를 생생히 전했다.
당시 6주 임신 초기였다는 그는 "(극에 필요한) 아크로 요가를 하는데 저를 발로 잡고 돌리는 장면이었다. 훈련할 때는 뭔가 몸이 무겁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했다"며 "촬영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임신을) 알았다. 너무 놀랐다. 내가 지금 본 두 줄을 믿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이러면 안되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새벽에 병원을 찾은 그는 "처음에는 솔직히 기뻐하기 힘들었다. 약속한 게 당장 있는데 너무 곤란했다. 그런데 경력직이 무섭다고. 한 번 해봤으니 할 수 있다는 걸 제가 알았다. 하면 하는 거다. 더 건강한 아이가 나올 수 있다며 힘을 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입덧과 쏟아지는 잠으로 고된 촬영을 했다고. 그렇게 출산을 한 후에도 이하늬는 초고속으로 활동에 복귀했다.
현재 출산한지 3개월이 됐다는 그는 인터뷰 현장에 복대를 차고 왔음을 밝히며 "예전 작품을 촬영하다 떨어져서 허리가 두 군데 부러졌고, 그러다가 임신했다"고 뒤늦은 고백을 했다.
이하늬는 "허리 부러진 상태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이게 힘들더라. 다른 곳도 많이 부러져봤는데, 허리는 진짜 다치면 안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천천히 강렬하게'는 30주 될 때까지 찍었는데 작품이 안 끝나서 (출산) 두 달 넘어 촬영했다. 마무리 잘 하고 윗집사람들 홍보에 들어왔다. 다행히 몸은 잘 회복해가고 있지 않나 싶다"는 근황을 전했다.
'윗집 사람들'은 3일 개봉한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