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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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데뷔 앞둔 걸그룹 태국 멤버...자국에서 비판 받는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2.03 11:40 / 기사수정 2021.12.03 11: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데뷔를 앞둔 그룹 하이키(H1-KEY)의 태국인 멤버 시탈라가 아버지의 군부 독재 정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자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하이키의 시탈라가 아버지의 과거 행보로 인해 자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시탈라의 아버지는 2014년 당시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 활동하며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인물이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으로 지방 농민과 도시 노동자 등 저소득층을 일컫는 '레드셔츠'(red shirts)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됐다. 2014년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군부 쿠테타의 원인이었고,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당시 쿠데타의 주역이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그의 총선 승리가 군정 시절 제정된 군부에 유리한 헌법 때문이라며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결국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경제 사정마저 악화되자 군주제 개혁과 함께 쁘라윳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탈라와 가족이 2013~2014년 반정부 시위 당시 호루라기를 목에 건 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는데, 호루라기는 PDRC 지지자들의 상징과 같은 물건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현재 태국인들은 현지 사정을 모르는 한국인들을 위해 "시탈라의 가족은 태국의 전두환을 지지한다"고 우리나라 역사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시탈라는 어리고 순진했다. 그저 부모의 의견을 따랐을 것"이라는 반박도 내놓고 있지만, 그가 일문일답에서 공개한 롤모델이 아버지라는 사실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진= 하이키 공식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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