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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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한소희와 베드신, 위로의 감정…그만 죽고 싶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0.25 14:50 / 기사수정 2021.10.25 13: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보현이 '마이 네임'을 향한 응원에 감사함을 전하며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또 더욱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안보현은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감독 김진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안보현은 마약수사대 형사이자 지우(한소희 분)의 파트너 전필도 역을 연기했다.

이날 안보현은 '마이 네임' 공개 후 주변의 반응을 언급하며 "저도 너무나 감개무량한 느낌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큰 힘을 받은 것 같아서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3위까지 갈 수 있던 것 같다. 사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지인들도 넷플릭스 가입해서 봐주고 평가를 해주시니까 좋더라"고 웃었다.


또 "기억에 남는 반응은, 제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범죄를 일으키는 사고뭉치였지 않나. 그래서 형사 역할이 안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마이 네임'에서 생각보다 형사처럼 잘 보였다는 말들이 있었다. 감사하더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2016년 영화 '히야'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의 단역부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안보현은 최근까지도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2019), '이태원 클라쓰'(2020), '카이로스'(2020), '유미의 세포들'(2021)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이 네임'에서는 자신만의 소신과 원칙으로 수사를 펼치는 형사 전필도 역을 연기하며 능력 있고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의 얼굴을 선보였다.

선과 악을 오가는 다양한 얼굴에 대한 이야기에 안보현은 "저는 사실 '이태원 클라쓰'의 악역도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었다. '어떤 사연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었다. '마이 네임'에서는 정의를 구사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니 극 중 캐릭터이긴 하지만, 뭔가 뿌듯하고 성취감도 있더라. 악역도 당연히 좋지만, 모든 역할이 제게는 다 감사하다. 악역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도 늘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과거 학창시절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안보현은 캐릭터를 위해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더욱 꾸준히 관리해나갔다. "몸이 노출이 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 자체가 관리라고 생각하고 임했었다"고 말한 안보현은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어도, 그 안에서 꽉 차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체중 증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 씨도 체중을 10kg 증량했다고 말했었는데, 저도 5kg 이상을 늘렸던 것 같다. 살로만 몸무게를 채우는게 아니라, 운동을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면서 근육을 채워넣으려고 했다. '마약수사대에 있는 형사라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제 칭찬을 제가 하는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아무래도 과거에 운동을 했던 것이 반사신경이 굉장히 중요한 운동이었다 보니 그런 운동신경들이 잘쌓여서 액션 연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극이 공개된 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는 한소희와의 베드신도 언급했다. 안보현은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을 보시면서 의견이 나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다양한 시각으로 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필도에게도 아픔이 있고, 지우에게도 아픔이 있다 보니까 같은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인간이 되기 싫어하고 괴물이었던 지우가 필도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또 필도로 인해 나중에 지우가 받는 자극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베드신이 주는 느낌들이 크게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촬영 전에 감독님, 작가님, (한)소희 씨와 많이 상의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필도로서 감정이입하기 굉장히 좋았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안보현은 "제가 악역으로 많이 기억에 남아있다 보니까, 멜로 연기는 잘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으며 "'마이 네임'도 악역은 아니지만,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가 좋았다. 또 그 안에서 멜로를 연기하면서 '나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이렇게 캐릭터에 이입하게 되는구나' 싶으면서 멜로도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에서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안보현은 "거의 제가 출연했던 모든 드라마에서 살아서 끝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하며 "멜로로 예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하는 작품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방송과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버킷리스트에 대해 밝혀왔던 안보현은 "버킷리스트가 딱 몇개가 돼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 않나. 일단 올해는, 제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할머니에게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그것이 올해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또 "'제 사람들을 인정하게 만들자'는 생각도 있었다. 저희 부모님과 여동생이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이다. 그런데 제가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저를 인정해주는 느낌을 받는 것이 색다르더라. 가족도 팬이 돼서 제 모습을 봐 주니까 정말 좋았다. 특히 할머니께서는 주무셔야 할 시간에도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보려고 불을 켜고 기다리시곤 한다. '12월엔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뭐 없냐'고 말씀하시는데, 계속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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