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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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같은 신인왕 후보…롯데 수비 실수에도 '철벽' 위용

기사입력 2021.10.25 23:29 / 기사수정 2021.10.25 23: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최준용(20, 롯데 자이언츠)이 동료의 실수에도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최준용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 수 25구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는데도 위기를 노련하게 벗어나며 호투한 그는 셋업맨으로서 홀드를 더한 건 아니었지만 롯데가 패배를 면할 수 있게 돕는 의미가 큰 투구를 펼쳤다.

4-4로 맞선 8회 말 구원 등판한 최준용은 선두 타자 홍창기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서건창과 승부에서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끝낼 수 있던 타구가 나왔지만 교체 출전한 배성근이 낙구 지점을 잡지 못했고, 이후에는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최준용이 다음에 상대해야 하는 건 LG 중심 타선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를 하이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기 시작한 최준용은 다음 타자 채은성과는 10구 승부 끝에 삼진을 기록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채은성과 승부에서는 특히 초구 볼이 나온 뒤 8구 연속 파울 커트로 끈질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사 2, 3루에 놓인 최준용은 앞선 장면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호수비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 타자 오지환과 승부에서는 2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왔는데, 중견수 방면으로 향한 타구가 다소 짧았기에 안타가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장두성이 다이빙 캐치로 최준용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최준용은 이날 투구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78에서 2.72로 낮췄다. 경기 전까지 불펜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승리기여확률합산(WPA, 스포츠투아이 기준) 부문에서 2.94로 KBO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선보인 그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도 평가받는다. 순위권에 있는 마무리 투수를 제외하면 올 시즌 34홀드로 이 부문 1위를 확정한 장현식(KIA)만이 그의 위에 있다. 

올 시즌 4승 1세이브 19홀드를 올린 최준용은 지난 15일 사직 LG전에서 홀드를 달성한 이후 홀드 기회가 사실상 없었는데도 동점 상황에 나서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에는 팀이 무승부에 그쳤지만, 지난 24일 사직 한화전에서 구원승을 포함한 4승 가운데 3승이 동점 상황에서 버텨 얻어낸 결과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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