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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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괴물 '그 공' 읽혔나 [KS5:포인트]

기사입력 2020.11.23 21:41 / 기사수정 2020.11.23 22: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그 공을 공략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뒤 크리스 플렉센 공략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센이 한국시리즈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16⅓이닝 2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왔으니 이 감독으로서 더욱 경계할 따름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1차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얻어 공략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플렉센이 두산 야수와 같이 1실점으로 틀어 막고 나서니 속수무책이었다. 그 뒤 NC는 어렵게 시리즈 2승 2패까지 맞췄다. 그리고 5차전에서 플렉센과 다시 만났다.

NC로서 실수를 노리는 것이 전부였다. 플렉센은 4회 말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3회 말 박석민 땅볼 때 벤트 레그 슬라이딩 수비까지 선보일 만큼 호전적이었다. 153km/h까지 찍히는 직구는 NC 방망이가 밀리게 했다. 

4회 말 첫 안타 뒤 연속 안타가 있었다. 플렉센으로서 처음 맞는 위기였다. 그런데도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권희동에게 변화구 써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152km/h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당하게 했다.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장면.

플렉센은 5회 말 들어 공략당하는 듯했다. 선두 타자 노진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NC 벤치가 분주히 움직였다. 다음 타자 박석민이 진루타 쳐 득점권을 만들고 애런 알테어가 중전 안타를 쳐 노진혁을 불러 들였다. 그런데도 플렉센은 다음 타자 권희동, 박민우를 연속해서 돌려세워 최소 점수만 주고 막았다.

타선 지원이 없는 동안 플렉센은 공략돼 갔다. 6회 말 1사 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올가을 첫 피홈런이다. 직구에 크게 반응하지 않던 양의지가 커브를 받아 쳤다. 플렉센은 이때까지 나성범, 양의지에게 합 4안타 허용했는데 이중 3안타가 변화구가 읽혀 나왔다.

두산은 이때 실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 뒤 불펜이 2실점 더 했으나 그보다 타선 지원이 없던 것이 더욱 뼈아팠다. 타선은 네 차례나 득점권 기회가 있었는데도 살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영봉패를 피할 수 없었다. 플렉센은 올가을 첫 패전 투수가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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