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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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청와대 습격 사건…김신조 "北의 남파 사실 부인, 화가 났다" [종합]

기사입력 2020.09.24 23:55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꼬꼬무' 장트리오가 1·21사태에 대해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회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 입담 장트리오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항준, 장도연, 장성규는 이야기 친구로 온 전석호, 조정식, 온주완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장트리오는 "그날 있었던 사건 때문에 주민등록증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1968년 1월 21일 일요일 밤,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이었다. 


북한 최정예 특수 부대인 124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하고, 박 대통령 암살까지 4분 만에 올킬할 계획을 가지고 왔다고. 장항준은 "31명이 5개조로 나뉘어 동시에 4분 만에 끝내려고 했다"라고 했고, 장성규는 "그 전에도 간첩 사건은 있었지만, 청와대 앞까지 온 건 처음이었다. 이때 생긴 말이 있다. '무장공비'다"라고 밝혔다.

장도연은 "근데 아무리 특수부대라지만 31명씩이나 청와대 앞까지 올 수 있었을까"라며 124부대가 철조망, 임진강 등 장애물을 뚫고 파주 법원리 초리골에 있는 삼봉산까지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들은 삼봉산에서 나무꾼 우 씨 4형제를 마주쳤지만, 나무꾼 형제에게 먹을 걸 건넸다. 마주친 민간인들을 죽여야 한다는 원칙을 깨고 왜 먹을 걸 줬을까. 장도연은 "나무꾼들이 불쌍해보였던 거다"라고 했다. 남조선의 가난하고 배고픈 인민들을 구해줘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

나무꾼 형제 사살을 두고 내분이 일어났고, 북한 당국에 무전을 친다. 하지만 암호 해독을 하지 못했다고. 전석호는 "에이. 뻥. 지금 역사를 왜곡하는 거 아냐?"라고 믿지 못하기도. 장항준은 "이후 우리나라 암호 해독가가 지령을 풀었다"라고 밝혔다. 원대복귀, 작전 취소 명령이었다. 장항준은 "이 사람들은 못 알아듣고 청와대로 계속 간 거다"라고 밝혔다. 


암호를 풀지 못한 무장공비들은 투표를 했다. 결과는 18대 13으로 살려주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들은 나무꾼 형제들에게 공산당 입당원서를 쓰게 하고, 통일 후 경기도 지사 등을 시켜준다고 했다. 선물로 손목시계도 줬다고.

이후 나무꾼 형제들은 31명의 무장공비들을 신고했다. 무장공비들은 완전군장을 하고 시속 10km의 속도로 산을 넘어 시내까지 침투했지만, 이들을 수상하게 본 최규식 종로서장에게 가로막혔다. 장도연은 "최규식 서장님은 그 자리에서 안타깝게 순직하셨다"라고 했다.

장도연은 "대통령 암살 계획을 우리도 알았잖아. 반격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대규모 수색작전이 펼쳐졌다. 무장공비는 생사의 갈림길에 섰고, 결국 투항했다. 그 무장공비는 김신조였다. 김신조는 "마지막 경고 같더라. 내가 수류탄 고리를 뽑으려 할 때 '나는 누구인가' 생각이 들며 마음에 서글픔이 들더라. 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전석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전석호는 "사실 이기적이란 생각도 든다. 누굴 죽이려고 온 건데, 그 순간 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는 게"라고 했고, 장항준은 "그러면서 연민이 가기도 한다"라고 했다. 온주완 역시 "기로에 놓여본 적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해는 된다. 총알이 보이고 난리가 나지 않았냐. 일단 살아야 뭘 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북한은 특수부대 남파 사실을 부인하고, 자폭한 대원들의 시신 인수도 거부했다고. 김신조는 "그때 내 마음속에 '그럼 난 어디에 속한 사람이냐'란 생각이 들고, 화가 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장성규는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라며 전군인 제대 보류, 휴가 중지, 유격훈련, 예비군 창설, 이순신 장군 동상, 북악 스카이웨이 건설, 주민등록증 발급 등에 대해 밝혔다.

장성규는 "김신조에 대해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날 돌아봤는데, 삶과 죽음을 앞두고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내가 과연 누군가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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