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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 고종의 빛과 그림자…독살설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0.09.20 22:47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고종의 공과 과, 죽음에 관해 밝혔다.

2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6회에서는 역사 속 라이벌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설민석은 고종이 아관파천 후 황제의 국가를 만들겠다고 구상하고 1년 만에 환궁한다고 밝혔다. 고종은 다른 나라와 대등한 나라임을 알리기 위해 황제의 나라인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설민석은 "황제가 된 고종은 명성황후의 장례를 치른다. 명성황후가 1895년 시해를 당했는데, 2년 후에 국장으로 치른다. 초반엔 일본의 방해도 있었지만, 고종이 장례를 뒤로 미룬다. '왕후'가 아닌 '황후'로 하려는 이유였다. 아주 성대한 국장이 치러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반면 고종은 흥선대원군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았다고. 설민석은 "흥선대원군은 명성황후의 청부살인 배후로 몰리면서 사실상 모든 게 무너졌다. 대원군은 죽을 때까지 아들을 보고 싶어 했다"라며 "고종은 장례식도 가지 않았지만, 대궐 밖까지 들릴 정도로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고종은 커피 애호가로 유명했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한다. 커피 독차 사건이다. 통역사 김홍륙은 고종의 통역 업무를 맡아서 권력을 휘둘렀다. 이를 안 고종은 태형 백 대를 유배를 보낸다. 김홍륙은 고종과 아들 순종이 마시는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는다. 순종은 후유증으로 치아 18개를 잃고, 큰 충격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고종이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을미사변에 이어 커피 독차 사건까지 큰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고종이 커피 독차 사건 후 철가방을 썼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선교사 언더우드가 고종의 식사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철가방에 자물쇠를 채운 후 고종이 보는 앞에서 자물쇠를 열었다고 한다"라고 했다. 김종민은 "불면증에 시달려서 냉면을 즐겨드셨는데, 맵고 짠 걸 못 드신 게 독을 타기 쉬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문가영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다 보니 미신에 의지했다고 한다. 역술가 정환덕에게 조선왕조의 대가 이어질 수 있는지 물었는데, 1907년까지 운수가 있고, 그 이후엔 한계가 있다고 예언을 했다"라고 했다. 덕수궁 화재, 국운 등도 예언했다고.

설민석은 "대한제국이 시작되면서 고종은 다른 사람이 된다"라며 지계 발급, 대한국국제반포,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시키는 칙령 41호 반포 등을 언급했다. 설민석은 "25년 만에 깨달았다. 전 아관파천을 비겁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잃어버린 1년이라고 생각했다. 네 발자전거를 타다가 흥선대원군, 명성황후란 보조바퀴가 떨어지고, 바퀴 두 개만 남았는데 생각보다 잘 달린다. 정치에 재능이 있다는 거다. 능력을 검증할 기회가 없었던 거다. 어려운 시기에 그 정도 추진력을 보였던 건 정치에 재능이 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녀들은 석조전으로 향했다. 설민석은 석조전이 당시 돈으로 300만 원, 지금으론 약 2,5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선녀들은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냐"라며 놀랐다. 설민석은 석조전 건축 자금에 대해 "백성들의 피, 땀, 눈물에서 나온다. 세금이다. 탁지부가 거둔 세금을 황실에게 나눠주었는데, 고종은 황권 강화라는 미명하에 황실 수입을 늘린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황실 쪽으로 간 10년간 금액이 약 4,350만 원인데, 지출이 약 4,150만 원이었다. 오늘날 약 1조 9,000억 원이다"라고 밝혔다. 고종 생일에 오늘날 돈으로 85억을 썼다고.


고종은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두 달 전,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딸 앨리스를 초청한다. 고종은 극진한 대우를 해줬지만, 이미 미국은 일본과 손을 잡은 뒤였다. 게다가 앨리스는 명성황후 무덤 홍릉에 방문했을 때 석마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돌아간 후 융숭한 대접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무례하게 굴었다고. 설민석은 "문화가 다른 곳에 가면 물어보고 행동하지 않냐. 그런 행동 없이 올라탔다는 건 무시한 거다"라고 밝혔다. 같은 외국인의 눈에도 무례함이 느껴졌다고.

설민석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를 읽은 후 "그럼 고종은 헛수고만 한 거냐. 당시 같은 미국인이지만 고종의 노력을 지켜본 사람이 있다. 호머 헐버트다. 헐버트는 '휘어진 적은 있어도 부러진 적은 없었다'라고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고종 황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 당하고, 1919년 갑자기 승하한다. 설민석은 "지금 봐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라며 우리나라에 파견된 일본 관리가 쓴 글, 윤치호 일기 등에 남겨진 고종 독살설에 관해 밝혔다. 설민석은 "이회영, 이시영 6형제가 망명 생활하며 국내로 들어와 고종을 중국으로 망명시켜 망명 정부 설립 계획을 세웠다. 은밀하게 진행하던 중 고종이 갑자기 승하하게 된 거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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