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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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그리고 노력…모든 것이 뒤섞인 안바울의 눈물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1.07.26 06:30 / 기사수정 2021.07.26 05: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바울의 두 번째 도전은 또다시 눈물로 끝이 났다. 하지만 5년 전 리우에서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의미와 감동이 담긴 눈물이었다. 

안바울은 25일 일본 유도의 성지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6강과 8강을 모두 한판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 안바울은 준결승서 조지아의 바자 마그젤라시빌리에게 연장 승부 끝에 절반을 허용해 패했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그는 오히려 먼저 기술을 걸다 실책을 범하며 골든스코어 승부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를 2분 18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안바울은 승리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얼굴을 감싸 쥔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그는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눈 뒤 매트에 내려오고 나서 감독과 포옹한 후에도 한동안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안바울에게 이번 대회는 남달랐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은 그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병역특례 체육요원이 이행해야 하는 봉사활동 300여 시간 중 일부를 허위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6개월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6개월간 실전을 치르지 못하면서 1위까지도 올랐던 세계랭킹은 18위까지 내려앉았고 경기 감각은 완전히 떨어졌다.

징계를 모두 이행한 뒤 복귀한 안바울은 반성하면서 다시 올림픽을 위해 운동을 재개했다. 김임환과 경쟁을 하며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그는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1년을 더 기다려 도쿄에 입성한 안바울은 아쉬움 속에 동메달을 얻었다. 비록 다시 매트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그가 흘린 눈물은 5년 전과는 다른 여러 의미가 담긴 눈물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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