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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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⑥] '마지막 메달 도전'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기사입력 2021.07.23 09:55 / 기사수정 2021.07.23 09:5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는 끝났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에서 입상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동안 현역 커리어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 터키, 중국 리그에서 에이스로 군림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V리그 데뷔 시즌에 달성한 6관왕과 터키 페네르바체 시절에 차지한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MVP 수상은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올림픽은 김연경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대회였다. 

김연경은 2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김연경이 이끈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물거품이 되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네덜란드를 넘지 못하며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은 김연경이 참가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각오가 남다르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조 4위를 확보해야 한다. 껄끄러운 상대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 메달을 향한 '베테랑' 김연경의 임무가 막중하다.

김연경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진종오(사격)와 함께 선수단 주장을 맡았고 개회식에서 황선우(수영)와 공동 기수로 나선다. 중책을 맡은 김연경은 "중요한 자리를 맡겨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기수' 김연경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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