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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잡으며 커리어 시작, 주현상 "투수 전향 후회 없다"

기사입력 2021.04.08 03:5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배트를 놓고 글러브를 잡은지 이제 2년 차,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줄도, 개막 엔트리에 들 줄도 몰랐던 한화 이글스 주현상은 성공적인 투수 데뷔전으로 팀의 시즌 첫 승에 이름을 새겼다.

2015년 내야수로 입단한 주현상은 2015년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목동 넥센전, 김태균의 대주자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수비는 3루를 봤고, 타석에서도 들어섰으나 초구에 뜬공으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그리고 6년이 흐른 뒤 주현상은 타석이 아닌 마운드에서 자신의 두 번째 데뷔전에 나섰다.

주현상은 7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화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3-0으로 큰 점수 차이긴 했지만 투수 전향 2년 차의 1군 첫 등판임이 느껴지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주현상은 "기억에 남는 건 신인 때 데뷔전인데, 그래도 오늘 모습이 더 각인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실 주현상의 데뷔전은 하루 더 빠를 수 있었다. 지난 6일 SSG전, 1-2로 끌려가던 한화 벤치는 8회 주현상으로 투수를 교체할 생각이었지만 통역상 실수로 강재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마운드까지 올랐던 주현상은 어쩔 수 없이 불펜으로 돌아가야 했다.

주현상은 "열 발 정도 가니까 내 이름이 아니어서 멈췄다가, 투수코치님이 올라가리거 해서 올라갔는데, 상황이 그렇게 돼서 조금 아쉬웠다. 코치님도 미인하다고 하셨고, 한 살 어린 통역에게도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다"며 "어제 안 나와서 오늘 더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나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미 다이나믹한 과정의 첫 1군 마운드, 주현상은 이번에도 문동욱이 갑자기 허리 통증으로 내려가면서 다소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더욱이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볼카운트는 2볼, 상대는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였다. 

주현상은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직구에 자신이 있었고, 일단 3볼이 되면 안 되니까 직구로 카운트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주현상의 역사적인 첫 아웃카운트였다. 이후 정현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낸 주현상은 다음 이닝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야구 인생의 한가운데서 내린 쉽지 않은 결단, 주현상은 투수 전향에 대해 "후회는 절대 없다"고 말한다. 주현상은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난 우리 팀 불펜이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리그에서는 상위권 안에 드는 팀 같다. 다들 잘 던지기 때문에, 거기에 보탬이 되어 더 좋은 전력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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