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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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수베로 감독 "리빌딩이 패배를 의미하진 않는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1.26 11:40 / 기사수정 2021.01.26 11:4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이 '100%를 다 쏟아붓는 야구'를 강조했다. 리빌딩의 한가운데 있는 한화, 100%를 만드는 것부터가 수베로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지고 한화의 제12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화의 창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수베로 감독은 "한화라는 팀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굉장히 큰 책임을 필요로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커리어 동안 가져왔던 열정 그대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베로 감독의 일문일답.

-가족과 단란하게 입국하는 모습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첫째 딸 카를라가 일반 학교를 다녔는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동이 많다보니 (딸이 성장하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다. 그래서 둘째와 셋째는 홈스쿨링을 시작해 어딜 가든 같이 다니고 있다. 

-자신의 야구관은? 지도자로서의 롤모델이 있다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00%를 다 하는 것'이다. 롤모델은 아버지였는데, 성실하시고 본인이 하는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왔다. 프로야구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100% 다 하는것을 나의 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눈에 띄거나 기대되는 유망주 선수가 있나.
▲특정 선수를 얘기하기는보다, 구단에서 제공한 선수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선수들이 6~8명 있는 걸 확인했다. 프런트에서 팀 전력 준비를 잘해준 것 같다. 플레이 외에도 훈련 모습 등을 지켜봤는데, 나는 야구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즐기는 모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앞으로 포함시켜서 볼 것 같다. 이름을 언급하는 건 앞으로 시간이 지나 선수들을 만나고, 훈련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화의 장타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생각인지.
▲그건 타격코치 조니 워싱턴의 몫일 것 같지만(웃음). 현재 팀 컬러로 운영하는게 중요하다. 지금의 팀에서 득점 루트를 찾아내는 게 목표다. 당장 장타력이 부재하면 출루율을 높이거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높이 도약하고 싶나.
▲아직은 우리 팀 선수들을 정식으로 본적이 없고, 어떻게 야구 하는지를 본 적 없기 때문에 몇 위를 하겠다 숫자로 말하는 건 안 될 것 같다.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건, 올해 우리 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드가 되자'다. 최고의 성장, '베스트 버전'이 되자는 걸 목표로 가지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이 모여 팀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당장 올해는 아닐지라도 플레이오프, 우승 후보로 갈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재임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인가.
▲목표다. 모든 프로팀들의 목표가 아닌가. 지금 팀은 리빌딩을 거쳐야 하는 기간이지만,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3년 내내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의 전력보강이 많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육성과 성적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선수 전력 부분에서는 프런트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팀이 어떤 상황인지 100% 이해하고 있다. 프런트의 몫을 이해해 걱정하지 않는다. 리빌딩 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그게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성할 때도 항상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비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종적인 목표가 팀이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 승을 하겠다 약속은 힘들겠지만, 가야 할 프로세스에 있어서 지금 해야할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번호 3번을 다는 이유는.
▲13번을 현역 때 달았고,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선수 생활이 끝나고 지도자를 하면서 13번 없어 3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계속 3번을 단다.

-곧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데 어떻게 준비하나.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고 해서 급격하게 변화를 준다는 생각은 안 한다. 어쨌든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내가 지도하게 될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만의 훈련 방식이 좋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바꾸기 보단 지금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걸 지켜보고, 필요한 게 있으면 추가해 진행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를 통해서도 선수들을 파악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야구하는 지 알아가는 걸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워싱턴 코치의 합류가 늦어진다.
▲보조 타격코치님과 많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들었다. 생각이나 지도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아까 얘기했듯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들어온다고 해서 100% 급격하게 적용하는게 아니다. 한국에서도 훈련 방식 등 다양한 게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워싱턴 코치도 들어왔을 때 직접 지켜보면서 지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당면한 과제와 가장 가까운 목표는 무엇인지.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빨리 하는 것이다.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이 제일 당면한 첫 과제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원 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하다보면 개개인이 모여 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월부터 11월까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지켜보는 게 목표다.

-열정적인 한화 팬들에 대한 기대가 있을텐데. 
▲팬들을 10번째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확인했을 때 열정적인 모습을 봤다. 아내도 항상 보면서 그 열정적인 광경 직접 보고싶다고 얘기하곤 한다. 팬이 없는 곳에서 보다는 있는 곳에서 야구를 하길 원한다. 얼른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팬들ㄹ이 들어온다면 팬들의 함성과 에너지를 받고, 보답드리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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