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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 킬러 꺾고 고민 끝…공격력 '응집'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09.26 19: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최근 타격 침체를 겪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 공격력이 조금씩 모여 가고 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9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마운드가 실점 없이 버텼고 타선이 필요할 만큼 득점 지원해 줬다. 9안타 2볼넷 4득점하는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이 우려하는 타선 응집력이 돋보였다.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 공략은 고무적이다. 이승호는 두산에게 유독 강했다. 이번 등판 전까지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9이닝 평균자책점 2.00이었고, 작년 시즌 4경기 25이닝 던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등판에서 득점 지원 없이 6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승부가 갈리는 한두 장면이 컸다.

두산은 최근 경기 승부처에서 타선 응집력이 떨어져 고민이 컸다. 하지만 25일 잠실 삼성전 기점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특히 중심 타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최주환, 김재환, 오재일에게 고무적 요소가 나와 반등이 기대됐다. 넷 모두 안타를 쳤고, 이중 최주환, 김재환은 3타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오재일은 13일 경기 이후 약 2주 만의 멀티 히트를 쳤다.

그리고 26일 경기에서 타선 짜임새가 생기는 장면이 다시 나왔다. 이중 결승타가 포함돼 있다. 두산은 4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익 선상 떨어지는 3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오재일이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이후 허경민 희생 번트, 박세혁 단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가 다시 왔고 정수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격차를 벌렸다.

7회 말 다시 한 번 응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두산은 선두 타자 이유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박건우가 희생 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1타점 보태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오늘 브리핑에서 "평균 4타석이라고 할 때 그중 1타석만 풀려도 성공"이라며 "9명 중 너댓 명이 잘 쳐 다른 너댓 명이 따라갈 수 있는 흐름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중요할 때 공격력이 모여야 승산이 있다는 뜻. 오늘 김 감독 바람대로 중요할 때 공격력이 모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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