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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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신곡 속 사이비 교주 음성…세계적 논란 가열

기사입력 2020.05.31 17:36 / 기사수정 2020.06.01 07:5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인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슈가는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믹스테잎 'D-2'를 발매했다. 그 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짐 존스의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되어 수록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서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짐 존스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해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신도 대부분이 유색 인종이었으며 270명의 어린이들이 먼저 희생됐다.

이처럼 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학살을 저지른 범죄자의 메시지를 아무런 추모·비판의 장치 없이 곡에 넣은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해'는 자신의 헤이터(안티팬)에 대한 비판과 성공한 자신을 과시하는 내용의 곡으로 짐 존스의 음성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짐 존스의 음성을 실었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창자자의 메시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 평가를 지속하는 안티팬들의 행태를 함축하는 반어적인 의미로 짐 존스의 궤변이 인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한편 '어떻게 생각해?'가 포함된 'D-2'는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앨범 부문 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이틀곡 '대취타 역시'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에서 68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D-2' 앨범 커버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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