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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영민 밝힌 #재혼 엔딩 #오뚝이 #박막례 할머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25 11:13 / 기사수정 2020.05.25 11:5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매 회 몰아치듯 전개되는 반전, 배우들의 열연 등이 더해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이자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시청률 28.4%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김영민은 "'사랑의 불시착' 때는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부부의 세계'는 작품 응원은 받았지만 역할로 욕을 먹었다"면서 "친구들은 메시지로 '바람피지 마라', '그렇게 살지 마'라고 비난했고, 와이프는 '모지리 찌질이'라고 하면서 등짝을 때렸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이어 실제로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 "보통 남편들이랑 똑같이 와이프가 조금 무섭다"며 "둘 다 차분한 스타일이라 심하게 싸우지 않는다. 티격태격 친구처럼 산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이번 '부부의 세계'를 찍으면서 단순히 '와이프에게 잘해야겠다'가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위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느꼈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때 오래 지속돼고 깊어지는 사랑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기억에 남는 손제혁의 명대사로는 '심심하면 개를 키워'를 꼽았다. 김영민은 "와이프가 아기를 가져보자는 말에 심심하면 개를 키우라는 말이 가장 손제혁 다웠다"며 "'부부의 세계'가 상처받은 여성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포함된 작품이지 않나. 제혁이를 통해서 못난 면, 찌질한 면들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 남자들 사이에서 바람피우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 보통의 남자들도 싫어하는 사람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극중 김영민은 바쁜 일을 핑계로 수시로 외도를 즐기며 아내 고예림(박선영 분)을 기만하는 손제혁을 연기했다. 동창인 이태오(박해준)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지선우(김희애)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는데 성공했지만 지선우의 폭로와 연이은 외도로 이혼 위기에 처했다가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변화한 인물이다. 

마지막 회에서 고예림은 출근길에 핸드폰을 확인하며 웃는 손제혁에 또다시 외도를 의심했다. 이후 이미 깨진 신뢰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했다. 1년 후 고예림은 자신의 삶을 되찾았고, 손제혁은 새로운 여자와 재혼해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민은 고예림에게 진심이었던 손제혁이 그새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있는 엔딩에 대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건 아닐 것 같다. 단순하게 제혁이는 혼자서는 못 사는 남자다. 욕망 때문이 아니라 (고예림이 그랬듯) 옆에서 밥을 챙겨주지 않으면 못 사는 남자의 군상이라고 봤다. 그런 단순한 이유로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혁은 예림으로 인해 중반 이후부터 마음을 잡았다. 다시 기회를 얻고 싶어 애썼지만 예림에게는 제혁의 (과거가) 지워지지 않고 용서가 안 됐던 거다. 그래서 태오는 못하겠지만 제혁이는 나중에라도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봤다. 제 느낌에 제혁은 사랑은 놓쳤지만 예림으로 인해 인생은 찾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손제혁이 고예림을 진심으로 사랑했을까 의심하는 시청자 반응에는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가슴 뛰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공기, 물처럼 없으면 못 살아지는 게 사랑이라고 표현하는데 부부처럼 오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는 것 같다. 혹자는 '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정과는 또 다른 것 같다. 아마 손제혁은 고예림을 잃음으로써 그걸 알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뒤늦게 (사랑을) 깨달아봐야 이미 늦었다. 손제혁의 결말을 통해 이런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바람피우는) 남자분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영과의 호흡에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라 모든 배우들이 어려움을 느낀 작품이었다. 특히 예림이는 좋아하는 언니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고 다시 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않나. 쉽지 않은 연기인데 너무 잘해줬다. 선영 씨의 좋은 면들을 고예림을 통해 잘 보여준 것 같다. 또한 현장에서 작품이나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고 건강했다. 동료 배우로서 너무 멋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애와의 파격적인 베드신도 화제였다. 특히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손제혁을 연달아 넘어뜨리는 장면은 김영민에게 '오뚝이'라는 새 별명을 안겨줬다. 

김영민은 "오뚝이처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대본에 서로 이겨먹으려 하다 여성이 주도한다는 점이 가장 큰 키워드였다. 지선우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아닌, 남편의 행위에 정보가 필요하고 동시에 여자의 욕망도 있었던 복잡한 장면이었다. '어렵겠다, 길게 찍겠다' 싶었는데 걱정과 달리 한 번에 끝나 신기했던 신이었다. 제가 비록 오뚝이가 됐지만 지선우의 심리들이 잘 표현돼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전작 '사랑의 불시착'에서의 귀때기 별명과 '부부의 세계' 오뚝이 별명 중 더 마음에 드는 것이 있냐고 묻자, 김영민은 "둘 다 좋다. 귀때기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또 귀때기와 오뚝이를 합쳐서 '귀뚝이'라고도 하더라. 또 별명은 약간 비하해야 더 재밌지 않나. 작품이 잘 되니까 이런 별명도 생기고 참 좋다"고 웃었다. 

'나의 아저씨', '구해줘2', '사랑의 불시착', '부부의 세계'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영민은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에 "시청률을 의식하기 보다 하나의 장면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 같다.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 잘 된 만큼 떨어진다고 오르락내리락 할 테니 살짝 겁도 난다. 오버하거나 오만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채찍질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오와 손제혁에게 사이다 욕을 건네며 화제를 모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부부의 세계' 리뷰 영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이태오의 불륜을 도와주는 손제혁과 친구들을 향해 "친구들도 양아치다"고 맹비난하고 '부부의 세계'를 '또라이의 세계'라고 불러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김영민은 "저 역시 그분의 모든 말에 공감한다"며 "할머니께서 시청자들의 속마음을 잘 표현해 주셔서 많은 화제가 됐던 것 같다.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덕분에 드라마에 많은 힘이 됐다. 저 역시 남자들 중 한 명으로서 욕 안 먹게 잘하겠다"고 애정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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