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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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FC서울 '리얼돌 논란' 지속 관심… "수치스러운 실수" [종합]

기사입력 2020.05.18 11:07 / 기사수정 2020.05.18 12:2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FC서울의 '리얼돌 논란'에 해외 매체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FC서울이 빈 경기장에 '섹스돌' 마네킹으로 채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스페인판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후 해외 매체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호주 야후 스포츠는 18일 보도를 통해 "서울이 섹스돌을 내거는 수치스러운 실수를 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일부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K리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각 구단이 다양한 방법으로 빈 관중석을 대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독특한 방법을 시도했다. 국내 구단 중 최초로 마네킹을 배치해 구단 내부에서도 큰 기대감과 효과를 기대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의미있는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었다.

일각에서 '마네킹이 리얼돌(성인용품의 한 종류)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 됐다. 마네킹이 들고있는 응원 피켓엔 리얼돌을 판매하는 업체와 리얼돌의 모델이 된 인터넷방송 BJ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의혹이 증폭됐다. 즉시 대처에 나선 서울은 '인지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개막한 K리그는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36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K리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외신의 관심 거리인 가운데 이날 서울의 마네킹 논란은 당연히 복수 해외 매체(영국,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은 등)에 보도됐다.

이 사건에 꾸준히 관심을 가진 더 선은 서울의 사과문도 보도했다. 더 선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축구가 돌아왔고,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관중을 대신하고 있다. 한국은 게임에 확실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경기장을 앞두고 마네킹으로 경기장을 메웠지만, 팬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그 마네킹은 섹스돌이라고 주장됐다. 서울은 이 문제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책임을 공급 업체에게 돌렸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인형들 중 일부는 성인 용품 가게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라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리얼돌 논란이 커지기 전, 영국의 스포츠 바이블, 기브미스포츠 등은 서울의 마네킹 관중에 흥미를 드러냈다. 기브미스포츠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낯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장 안에 팬도 없고, 팀 축하 행사같은 것도 없다"라며 "모두 좀 이상하다. 국 국가에서 축구가 복귀함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를 보게될 것"이라며 서울의 마네킹 관중을 묘사했다.

그러나 리얼돌 마네킹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외신들도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로 서울의 공식 사과문을 다루고 있는 가운데 호주 야후 스포츠는 "수치스러운 섹스돌 실수"라는 기사 제목으로 "관중을 성인 용품 마네킹으로 대처하려는 서울의 기괴한 발상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역효과를 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은 논란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 다만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BJ를 관리하는 소로스라는 업체에서 기납품했던 마네킹을 되돌려받고, 그 돌려받은 제품들을 이날 경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제품과 관련이 있는 업체 이름과 BJ들의 이름이 들어간 응원 문구가 노출됐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변명 없이 불찰이다.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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