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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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결국 '리얼돌 논란' 공식 사과

기사입력 2020.05.18 09:24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FC서울이 리얼돌 논란에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의미있는 시즌 첫 승을 거뒀으나 기쁨을 느낄 틈도 없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일부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K리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각 구단이 다양한 방법으로 빈 관중석을 대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독특한 방법을 시도했다. 국내 구단 중 최초로 마네킹을 배치해 구단 내부에서도 큰 기대감과 효과를 기대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서 '마네킹이 리얼돌(성인용품의 한 종류)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 됐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엔 리얼돌을 판매하는 업체와 리얼돌의 모델이 된 인터넷방송 BJ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의혹이 증폭됐다. 즉시 대처에 나선 서울은 처음엔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은 "17일 경기 때 설치한 마네킹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날 설치된 마네킹들은 기존 마네킹과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라며 "다만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BJ를 관리하는 '소로스'라는 업처에 기납품했던 마네킹을 되돌려 받고, 그 돌려받은 제품들을 이날 경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제품과 관련이 있는 업체(소로스)와 이들이 관리하는 특정 BJ의 이름이 들어간 응원 문구가 노출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이 점은 변명 없이 구단의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서울은 "처음 관련 기관에서 해당 업체를 소개받을 때만 해도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미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FC서울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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