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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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이용우 "야구 처음 접해…추신수 선수 스토리 참고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26 15:3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스토브리그' 길창주 캐릭터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이용우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놓았다. 그는 좋아하는 농구를 6개월간 접고, 야구에만 집중하며 길창주를 만들어냈다. 

이용우은 최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프로야구단 드림즈의 외국인선수 로버트 길(길창주)을 연기했다. 드림즈 프런트가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해 미국으로 갔을 때, 현지 코디네이터로 첫 등장, 미국으로 귀화한 한국인 야구선수라는 설정이 뒤늦게 드러나며 반전을 안긴 바 있다. 

종영 후인 25일 엑스포츠뉴스를 만난 이용우는 한 작품을 마무리 지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심적으로는 준비할 게 많아서 힘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 사이판도 다녀와서 끝난 게 감흥이 안 난다"며 "배우들이 서로 잘 맞아서 계모임이라도 하자고 하고 있다. 애 아빠들이 많아서 이야기도 잘 통한다"고 말했다. 

이용우가 길창주를 만들어 내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모든 선수 역할 배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야구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외국에서 오랜 시간 살았다는 설정 때문에 영어 공부까지 했던 것. "무용할 때 투어를 다니면서 생활 영어를 하긴 했지만 동시통역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그는 "7회 정도 영어 수업을 받았다. 추신수 선수, 류현진 선수의 인터뷰 영상도 찾아봤다. 외국에 사는 한국계 유튜버들의 발음도 많이 땄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1도 몰랐다. 옷에 관심이 많아서 메이저리그 유니폼은 좋아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스포츠는 농구만 고집해서 '농구만 할 거야' 이런 게 있었는데 야구 드라마를 접하면서 많은 관심이 가더라. 같이 출연한 배우들이랑 개막하면 경기 보러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길창주는 메이저리거로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다 귀화를 한 캐릭터다. 이에 이용우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모티브로 삼고 길창주의 틀을 잡았다. 이는 공황장애로 배우 활동을 쉴 때 본 예능프로그램 JTBC '이방인'의 영향이 컸다. 



이용우는 "'이방인'에서 추신수 선수 이야기를 보며 안 운 적이 한번도 없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가서 힘든 세월을 보내지 않았나. 길창주 역할을 맡게 되니까 그 생각이 나더라. '이방인'에서 추신수 선수 아내분이 한 이야기를 떠올렸다"며 "방송을 다시 보면 너무 빠져서 할 것 같아 예전에 방송을 보며 느꼈던 것과 본받을만한 것만 가져왔다. 전체적인 키워드는 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한 한 영상 인터뷰에서도 이용우는 추신수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는 SNS를 통해 '스토브리그' 길창주 스토리에 눈물을 흘렸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알게 된 이용우는 "감사하다. 잘 느껴졌다면, 행복하다"며 웃었다.  

길창주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스토브리그' 5회와 6회는 길창주가 드림즈의 외국인 선수로 함께하게 되는 과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길창주가 임동규(조한선 분) 캐릭터에 이어 중반부 극의 중심 스토리에서 활약하게 된 것. 이용우는 "본방송도 못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길창주로 6개월을 살면서 진실되게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 못 보겠더라. 와이프한테 '어땠냐'고 물었더니 '괜찮아지려고 하고 있는데?'라고 하더라. 끝나고 지인들한테 연락이 많이 오길래 '(작품에) 피해는 안 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길창주가 현지 코디네이터에서 드림즈의 외국인 선수가 되는 것은 스토리상 큰 반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인물 소개에도 현지 코디로만 나왔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임팩트 없이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작가님이 '길창주는 진실되게 연기해야 한다'고 해서, 그걸 중점으로 두고 연기했다. 다행스럽게 그게 반전 중에서도 가장 큰 반전으로 다가가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스토브리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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