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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저도 대구시민입니다…부디 힘내셔야"

기사입력 2020.02.25 18:4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해, 김현세 기자] "모두 힘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장원삼은 먼 길 돌아 고향 팀에서 야구 인생 황혼기를 맞게 됐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첫발을 디뎠고,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를 거쳤다. 

현재 NC 다이노스가 있는 경남 창원 출생이나 장원삼에게 '고향 팀'은 당시 경남 지역 연고권이 있는 롯데였다. 장원삼은 "이곳에서 잘 던지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그에게 걱정이 생겼다. '코로나19'를 우려했다. 그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는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5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중 500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같은 날 경남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아직 부산으로 이사를 못 해 대구에서 김해까지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며 "야구장이 아니면 외출은 삼가고 있다.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리를 봐도 인적이 많이 드물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대구에서 9년 동안 선수 생활 하지 않았나. 대구시민께 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국적 문제이지만, 대구시민으로서 코로나19 여파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훈련하다 뉴스도 확인하고 있는데, 부디 다 함께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다"라며 신중히 말했다. 

장원삼은 통산 121승 좌완 레전드인데, 그중 84승을 삼성에서 했다. 과거 삼성 왕조 시절 통합 4연패 영광도 함께 누렸다. 그러면서 많은 대구 팬에게 사랑받은 이다.

장원삼은 또 "지금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어하실 텐데…. 모두 꼭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김해, 김현세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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