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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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케치] "NO 오버 페이스"…롯데의 바른 육성

기사입력 2020.02.25 15:38 / 기사수정 2020.02.25 15: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해,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육성은 천천히, 또 급하지 않게 진행 중이다.

25일 경남 김해 롯데상동야구장. 비가 쏟아져 훈련하는 데 지장이 생겼으나, 롯데 퓨처스 캠프는 멈추지 않았다.

야수조, 투수조 모두 실내 훈련장에서 구슬땀 흘렸고, 투수조는 조시 헤르젠버그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이용훈 코치 등과 함께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식으로 무게가 각기 다른 웨이티드 볼을 던졌다. 실제 미국에서 훈련 방식을 익혀 온 이 코치는 "구속과 같이 투수 퍼포먼스 면에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훈련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 투수 2명이 따로 몸을 풀고 있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1차,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 최준용과 홍민기였다. 둘은 실내 훈련장에서 어깨를 푼 뒤 빗속을 뚫고 불펜 피칭장으로 뛰었다.

둘이 따로 훈련하게 된 계기는 이랬다. 롯데 관계자는 "스포츠사이언스팀에서 신인 선수를 일괄적으로 체크하면서 둘에게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던져 온 상태여서 더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홍민구 롯데 재활코치는 "퓨처스리그도 100경기가 넘는 시대다. 자기 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몸 상태에) 불안감이 있을 때 스스로 '이럴 때 이런 운동이 필요하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게 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사이언스팀 허재혁 팀장과 내가 함께 짠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신체 부위에 따라 훈련법이 다른데, (최준용, 홍민기는) 한 달짜리 훈련을 단계별로 해 왔다"고 덧붙였다.



홍 코치는 또 "첫 번째로 공을 건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진행 과정이 좋았다고 판단했다. 또,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라 하나씩 알아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리다 보니 의욕이 앞서 던지는 데 급급했는데, 우리며 스포츠사이언스팀이며 충실히 설명했더니 성장하는 게 보인다"며 웃었다.

최준용과 홍민기는 퓨처스 캠프 전부터 단계를 밟아 왔고, 투수조 본격 합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홍 코치 말처럼 롯데 퓨처스 캠프에서 조급함은 찾을 수 없다. 최준용은 "첫 피칭에서 20구, 오늘 30구를 던졌는데, 그동안 코어 운동이며 안 좋았던 팔꿈치 보강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초를 다지는 게 중요하니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무엇보다 오버페이스를 지양해야 한다"며 "스스로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강하게 던지겠다'고 해도 우리로서 이유를 충실히 설명해 주고 오버페이스 안 하게 해야 한다. 첫 불펜 피칭 때와 달리 오늘 제시 사항도 잘 지켰는데, 다음 피칭은 더 잘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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