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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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같아"…'날찾아' 박민영X서강준, 'MSG 無' 잔잔함으로 힐링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20.02.17 15: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날찾아'가 조미료 없는 잔잔한 전개로 힐링을 예고한다. 

17일 온라인생중계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하 '날찾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지승 감독,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가 참석했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다.

특히 '날찾아'는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으로 멜로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한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의 작품을 인생 드라마로 간직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여름의 추억'으로 감성 필력을 선보인 한가람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한지승 감독은 동명의 원작 소설로 많이 알려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드라마화 된 것에 대해 "차별점이라기 보다는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을 보신 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는 게, 인간에 대한 애정이 흐른다는 점이다. 상처 받은 인물들이 과정을 통해 위로 받는 모습이 있다. 따뜻한 시선과 손길에 어루만져지는 감성이 원작에 담겨 있다. 이걸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합을 칭찬하며 "비슷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감독은 "원작이 깊은 감성을 담고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많은 꾸밈없이 인물이 제시하고 있는 감정을 영상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가, 그런 부분을 염두해두고 연출하고 있다. 일부러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정성 있는 표현을 해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힘든 서울 생활을 버티다가 북현리로 내여론 목해원 역을 맡았다 서강준은 고요한 마을 북현리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은섭 캐릭터를 연기한다. 

문정희는 전직 베스트셀러 작가 심명여로 변신해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이재욱은 혜천시의 엄친아 공무원 이장우로 변신했다. 김환희는 북현리의 마스코트 임휘를 연기한다. 

박민영과 서강준은 서로 캐스팅 소식을 전해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서강준은 "처음에 소설을 먼저 읽고 대본을 봤는데, 박민영 누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표현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상했던 해원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기대가 됐다. 같이 호흡 맞추면서, '일단 나부터 잘 해보자'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상상했던 해원의 모습과 비주얼, 가지고 있는 정서 같은 게 비슷하더라. 실제로도 촬영 같이 해보니 해원이 같았다. 그래서 저도 마음이 많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저는 솔직히 좀 안맞다고 생각했다"고 파격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은섭이는 이렇게 잘생기면 안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 블로그에 자기 셀카만 올려도 이미 핫플레이스가 될텐데 힘들게 산골짜기에 사는 건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촬영을 들어갔는데 서강준 씨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지푸라기 같은 니트를 입고  생활감이 느껴지는 패딩을 입고 앉아 있는데 은섭이 같더라"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박민영의 인상도 바뀌었다. 그는 "'약간 잘생긴 임은섭이 나타났다'는 생각했다. 처음에는 시골과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나. 연기 합을 맞춰보면서 좀 시골과 하나가 되어 융화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출연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김환희는 "제가 맡은 임휘 캐릭터는 정말 매력이 넘친다. 그런데 집 안의 제 모습과도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에게 하는 행동이나 제가 여동생에게 하는 행동이 극중 은섭 오빠에게 하는 모습과 닮아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재욱은 "운 좋게 감독님께서 캐스팅 해주셨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 누구 한 명이 가지고 가는 대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 같이 만들어가는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재욱은 극중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굉장히 잘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서강준 역시 "굉장히 비슷하다. 재욱 씨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해도 좋은데, 극중 캐릭터도 비슷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재욱은 "강준이 형과 촬영이 정말 많은데, 항상 웃음꽃이 핀 현장이다. 저를 잘 챙겨주시는데, 즐겁게 촬영 중이다"고 이야기 했다.

서강준은 "소설 원작에 완전 빠져있었다.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다. 은섭이가 상처받을 각오까지 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려 하는 지점들이 너무 좋은 이야기라고 느꼈다. 은섭이가 가지고 있는 상처가 이미 우리 사회에 팽배한 것이다. 그것에 대한 성장, 치유가 좋은 말들이라고 느껴서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정희는 한지승 감독과의 인연을 꼽았다. 그는 "15년 전에 '연애시대'라는 작품으로 함께 했다. 로맨스와 이런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드시는 감독님이다"라며 "'날찾아'와 찰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민영은 "차기작을 정하면서 여러 작품을 놓고 이 작품을 읽었는데 처음에 읽었을 때는 뭔가 밋밋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다 덮고 나서 생각을 해보면 자꾸 여운이 남더라. 마치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 자꾸 생각나는 맛 같더라. 정말 진정한 마니아 층이 생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한지승 감독은 "곳곳에 유머가 숨어있으니,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씨가 좋건, 좋지 않건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영은 "우리 날씨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날찾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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